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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었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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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민 [h-mingo] 쪽지 캡슐

2000-05-27 ㅣ No.856

내가 있었다는 것은..

 

 

무엇으로도 깨닫지 못한 시간들..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 당연하게 여겼던 시간들..

무엇을 향하는지도, 무엇 때문인지도 모른체

모두가 흘러가는 방향대로 걷기만 했던 것

얻고 잃었던 것들에 대해서 집착했던 것

 

누구의 기억에도 어느 곳 하나에도

남지 못할 이름이지만..

내가 있었다는 것은....

그때가 있었다는 것은..그랬던 것이다.

 

이렇게 과거형으로 끝나버리는 것이다.

 

 

저에겐 잔인한 5월이네요..

제가 아닌 듯이 살아온 시간들.

5월의 뒤안길에서 돌아보니....모든 것이 그랬더군요..........

그렇게 지나간 시간들을 위로하며...몇 자 적어봅니다.

2000

5.27

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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