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동성당 게시판

먼저 도보성지순례 답사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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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baebury] 쪽지 캡슐

2000-05-06 ㅣ No.4392

물집이 생겨 뒤뚱거리며 출근한...그렇지만 기분좋은 아침입니다.

 

4일날 저녁에 저희는 솔뫼에서 해미까지 도보성지순례를 위해...엄청난 각오를 하고 출발하였습니다.

도보로 하는 첫 답사였기 때문이였는지, 옆자리에 앉았던 진희와 함께 기도를 하면서 무사히 일정대로 답사를 마칠수 있기를 마음속으로 바랬답니다.

 

첫 출발때부터 그분께서는 저희와 함께 해 주시더군요.

후라이팬 때문에... 뒤늦게 도착해 저희를 가슴조리게 만들었던 교사가 있었는데,

마침 천안행 버스는 연착... 무사히 천안에 도착하여 신례원까지 이동하였습니다.

신례원에서부터 합덕성당까지 걷기 시작했습니다.

늦은 밤 11시에요... 도착하니 새벽1시가 넘더군요.

북두칠성을 보면서 교사의 기도를 부르던 그 감동은 잊을수가 없습니다.

도착해서 잠을 청해보려 하였는데...너무나 추워 덜덜덜...

 

둘째날에는 후발대로 새벽에 도착한 교사들과 함께

아침 7시부터 걷기시작했답니다.

솔뫼에 도착하여 아침을 해먹고 덕산까지 걷기 시작했습니다.

 

충청도 인심... 참 좋더군요.

아침식사 해먹으라고 솥을 빌려주시던 아주머니와

경운기로 합덕입구까지 바래다 주시던 아저씨...

힘들게 덕산까지 장장 8시간이 넘는 도보중 구덩이에 빠져 신발을 다 버리게 된 교사...를 위해 슬리퍼를 주시던 슈퍼 아줌마...

지름길이 있다며 자세히 설명해 주시던 신리공소 회장님...등등...

 

점심을 거르고서 저녁 6시에 도착한 덕산성당을 보며 소리지르던 교사들...

우리가 힘들어두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생각하라며

서로 힘이 되어주던 모습들...

제 자신을 뒤돌아 보게 만들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저는 먼저 올라왔지만,

오늘 아침에두 언덕을 오르며 걷고 있을 교사들에게 박수를 보내주고 싶습니다.

힘내라구요...

도보중에도 그분과 우리 아이들을 잊지 않고 애써준 우리 이쁜 초등부 선생님...

사랑합니다.

 

첫 도보성지순례... 끝까지 잘 마칠수 있도록 모든분들꼐서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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