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의 작은터
내 소망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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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날때 전화할 수 있고, 짜증날때 투정 부릴 수 있는 내게 더없이 넓은 가슴을 빌려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했다.
눈이 부시도록 푸른하늘이 혼자 보기엔 안타까워 같이 보고 싶고, 이렇게 퇴근길이 외롭다고 느껴질때 잠시 만나서 따뜻한 커피라도 한 잔 할 수 있고, 가슴 한아름 아늑한 미소도 받고 싶은 사람이 있었으면 했다.
거울 한번 덜봐도 머리한번 덜 빗어도 화장하지 않은 맹숭맹숭한 얼굴로 만나도 전혀 부끄럽지 않고 미안하지 않고 오히려 그게 더 친숙해져서 이쁘게 함박 웃음 웃을 수 있고 서로의 겉모습 보다는 둥그런 마음이 매력 있다던지 만나면 그저 편안하다던지 반갑게 설레일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했다.
내 열마디의 종알거림에 묵묵히 끄덕여 주고, 주제넘는 내 간섭을 시간이 흐른후에 깨우쳐 주고 넉넉한 가슴을 지닌 사람이 있었으면 했다.
현재 삶에 한마디의 불만보다는 더 못한 이를 위하여 자신을 뒤돌아 볼줄 알고 내가 하지 못한 일을 남이 거뜬히 해주었을때 아픈 가슴 이지만 같이 기뻐할줄 아는 관대함을 아는 사람이 있었으면 했다.
부모님의 수고로움에 늘 감사하고 형제들의 사랑을 늘 마음 깊이 새기며, 자신을 조금은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했다. 그리고 . . . . . . . . . . . . . . . 거기에 썩 어울리는 여자가 나였으면 더욱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