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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2 - 운을 믿지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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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세택 [stwee] 쪽지 캡슐

2002-04-02 ㅣ No.1898

고스톱을 칠 때 "운칠기삼’이라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말은 고스톱이 실력이 30% 운이 70%를 좌우한다는 뜻이다.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운이 나쁘면 돈을 잃는다는 말이다. 이런 말을 믿는 사람치고 고스톱해서 돈을 따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여럿이 자주 모여 고스톱을 치면 늘 따는 사람은 따고 잃는 사람은 잃는다. 고스톱이나 포커나 늘 따는 고수들은 100% 실력이 좌우하지 운은 아무 상관이 없다고 믿는다. 자기보다 고수를 만나서 잃으면 절대로 운이 없어서 잃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의 실력이 부족해서 잃었다고 믿는다. 내 친구 중에 하나가 아주대학교를 다녔는데 이 친구 대학 다니는 동안 용돈을 친구들과 포커를 해서 딴돈으로 조달했다. 집에서는 등록금외에 한푼도 안갖다가 썼다. 이 친구도 포커나 어떤 도박이든지 100% 실력이지 운은 아무 관계도 없다고 얘기한다.

 

어쩌다가 카지노를 갔을 때 우연히 많은 돈을 따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절대로 운이 좋은 것이 아니다. 우연히 돈을 딴 경험 때문에 자신이 실력이 있든지 운이 좋다는 환상에 빠져서 딴 돈은 물론이고 있는 돈 없는 돈 모두 갖다가 잃어버린다. 카지노에서 가산을 탕진하고 패가망신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우연히 카지노에 갔다가 기대하지도 않은 많은 돈을 따게되어서 재미를 들여 빠지게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예 처음부터 많은 돈을 잃었더라면 다시 카지노에 가서 돈을 따겠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런 경우 처음에 많은 돈을 딴 것은 운이 좋은 것이 아니고 운이 극히 나빴다고 할 수 있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이다. 이 분야도 철저하게 실력이 성패를 좌우한다. 주식시장에 대한 정확한 지식도 없이 뛰어드는 것은 화약을 지고 불 속에 뛰어드는 것과 같다. 우연히 어느 종목을 샀는데 대박을 터뜨린 경우가 발생할 때 자신이 실력이 좋다든가 아니면 운이 좋은 사람인가 하는 생각을 할 수가 있다. 이런 경우가 바로 쥐약이다. 실력도 없이 어쩌다가 대박을 터뜨리는 경우는 운이 좋은 것이 아니고 운이 나쁜 것이다. 주식시장에 가산을 모두 털어넣을 준비가 된 것이다.

 

시중에는 이렇게 하면 주식투자에 성공한다는 책이 많이 나와있다. 이런 책들은 참고는 될지 모르지만 절대로 그대로 믿으면 안된다. 정말로 주식투자에 성공하는 방법을 발견했다면 왜 인세도 몇푼 안들어오는 책을 쓰겠는가? 그 시간에 주식투자나 열심히 하지. 더군다나 비법이라는 것은 혼자 알고 있어야 효과가 있지 모든 사람이 다 알고 있으면 더 이상 비법이 아니다.

 

결론적으로 주식에 뛰어들고 싶으면 먼저 자신이 최소한 주식시장의 흐름에 대하여 잘알고 모든 투자 방법에 대한 지식이 갖춰져있는지 돌아보고 자신이 있으면 뛰어들라는 얘기이다. 그런 실력도 없이 막연히 운이나 감에 의존하여 뛰어드는 것은 100% 돈을 갖다 버리는 것이다.

 

 -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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