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동성당 게시판

하늘과 바다의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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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환 [joseph.k] 쪽지 캡슐

2000-06-14 ㅣ No.555

옛날에 하늘과 바다가 사랑을 했대

사람이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계속되는 긴 사랑을 했대.

둘은 너무나 사랑을 해서 하늘은 바다를 닮아 하늘색이 됐대.

저녁이면 바다는 하늘에게 "사랑해"속삭였고, 그 말을 들은 하늘은 부끄러워

노을을 빨갛게 물들였대. 둘은 서로를 바라보며 행복한 사랑을 했대.

그런데.... 구름도 하늘을 사랑했나봐. 하늘은 너무 높고 깨끗해서 구름도

반하지 않을 수 없었던거야. 구름이 하늘에게 사랑한다 하여도 하늘은

오로지 바다 생각뿐이였대.

생각다 못한 구름은 어느날 하늘을 전부 가려버렸대.

자신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았던 하늘이 너무도 미웠던거야.

더 이상 서로를 볼 수 없게 되자 하늘은 너무도 슬퍼서 눈물만 흘렸대.

바다는 하늘이 그리워 파도로 몸부림 쳤대.

매일매일 구름에게 한번만이라도 하늘을 보게 해달라고 애원했대.

결국, 둘의 애절한 사랑을 보다 못해 바람이 구름을 멀리 쫓아 버렸대,

구름은 하늘에게 다시는 사랑한다 말할 수 없을 것 같아

하늘이 바다 때문에 흘린 눈물이라도 소중히 가지고 갔대.

그후로 하늘과 바다는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먼 수평선에서만 사랑을 나누었대.

그런 둘의 사랑을 보며 구름은 눈물을 흐렸고 그래서 구름이 울대마다

항상 비를 내리는 거래....♡

 

넘 이쁘져?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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