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동성당 게시판

눈물의 순두부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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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명 [kimname78] 쪽지 캡슐

2000-12-03 ㅣ No.1861

깜짝 추위라구?

날씨 이름도 참 이쁘지,깜짝 추위라니.

성당서 순정이네 가는 길이 그리도 멀게 느껴지기는

오늘이 첨인것 같다.

덜덜 떨며 들어오는 나를 보고

순정이네 아주머니가 말씀하셨다.

ㅡ밖이 그렇게 추워요?

ㅡ네.갑자기 추워졌네요.정말 추워요.

 

따뜻한 곳에 있는 사람들은 모른다.

밖이 얼마나 추운지.

너무 추워서 눈물을 흘리는 것도 이해하지 못한다.

따뜻한 곳에 있는 사람들은 차가운 물이 시원하게 느껴지겠지만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차가운 물은ㅡㅡㅡ.

 

춥다.

눈물이 난다.

손이 따뜻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아무때고 손을 내밀어 내 차가운 손을 녹여줄ㅡㅡㅡ.

 

나는 오늘 눈물의 순두부찌게를 먹었다.

사랑하는이여.

당신과 함께 나누는 음식은 그 어느것이라도 먹음직스러우리ㅡ.

당신의 따뜻한 손을 어찌 잊으리요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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