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동성당 게시판

오랜만입니다...

인쇄

이원종 [casa316] 쪽지 캡슐

2000-04-07 ㅣ No.682

안녕하세요?  양군과 황군이 일컫던 ’이쓰레기’가 바로 접니다. 아우, 너무 오랜만이에요.. 모르시는 신입교사 여러분들을 위해 간단히 제 소개를.. 저는 98학번 이원종 미카엘이구요, 한해만 하구 관둔 초등부 날라리 구교사에요.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시는 전쓰연의 일산지부장이 바로 접니다. 항간에 제가 응암동에 모습을 보이지 않으니깐 죽었다느니, 군대갔다느니, 이사갔다느니 별별 소문이 다 돌던데요, 개인적으로 무척 바빴습니다. 군대가기 전에 학교도 휴학하구, 취업에 종사했어요. 이른바 ’과일 판매상’.. 일산에 있는 한 대형할인점에서 저의 절친한 친구인 황군과 함께 죽게 고생했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희들의 모습이 상상이 가실껍니다.. ("딸기 한근에 2000원!!")

군대를 한달 앞에 두고 있는 지금은 일도 다 때려치우고 백수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컴퓨터를 구입해 이렇게 집에서 자판을 두들기고 있습니다.. 저를 몇달만에 처음 본 사람들은 무척이나 놀라죠. 왜 이렇게 살 빠졌냐고.. 하긴 72킬로에서 66킬로가 되었으니.. 호리호리한 몸매에서 깡마른 체구로 변했습니다.

흑흑... 어제는 양군의 집요한 설득으로 눈물의 삭발을 단행하고야 말았습니다.. 서로 귀엽다구, 어울린다구, 어려보인다구 위로해주는 모습을 본 황군은 "이 조폭&원숭이야!"하고 놀리더군요. 아.. 내가 왜 했지?

암튼 떠날 때가 다가오니 참 마음이 착잡합니다. 올 들어 미사를 1월1일 빼고 한번도 못 드렸어요. 시간을 쪼개서 간다는 겄이 거의 불가능했죠. 가기 전에 미사도 열심히 드릴 꺼구요, 아,참.. 교사들 애프터에 놀러가고 싶어요.. 저 있을 때완 많이 다른 분위기던데..

사과드리구 싶은 교사도 있고..많이 얘기도 하구싶어요.

여러분 곧 조만간 뵙겠습니다. 그럼 이만..

 

p.s 여러분! 양군도 황군과 똑같은 놈입니다. 속지마세요,후배님들..

    다음엔 양군의 활약상을 알려드리죠.

 

 

 

 

  



64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