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성당 게시판

진호오빠,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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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준 [G.gel] 쪽지 캡슐

2000-08-14 ㅣ No.2676

< 슈퍼모델 >

 

 참새네의 막내 참새가 갑자기 식사량을 사정없이 줄였다.

 엄마 참새가 걱정이 되어 물었다.

 "왜 밥을 굶니?"

 막내 참새의 대답은 간단했다.

 "슈퍼 모델이 되려구요."

 

 얼마 후에 막내 참새는 성형수술을 했다.

 딸을 몰라볼 뻔한 아빠참새가 물었다.

 "마음은 안 고쳐왔니?"

 막내참새가 발끈해서 대답했다. "

 "슈퍼모델선발은 마음을 보는 것이 아니라니까요. 얼굴만 예쁘면 돼요."

 

 막내참새는 열심히 수영장에 다녔다.

 할머니 참새가 물었다.

 "얘야 슈퍼 모델이 무어나?"

  책은 안 읽고 몸매만 가꾸면 되는 것이니?"

 막내 참새는 한심스럽다는 표정으로 대꾸했다.

 "할머니, 슈퍼 모델이란 멋진 옷걸이가 되는 것이지 좋은 책꽃이가 되는 건 아니라구요."

 

 막내 참새는 거울 앞에서 표정 연습도 하였다.

 할아버지 참새가 물었다.

 "그 버르장머리 없는 표정말고 겸손과 동정의 표정을 지어 보렴."

막내참새는 웃음을 참으며 대답했다.

 "슈퍼 모델은 잘난 사람이지 봉사대원이 아니에요."

 

 참새네는 가족 회의를 열었다.

 막내를 ’슈퍼 모델 선발 대회’에 보낼 것인가 말 것인가 찬·반이 분분했다.

 내내 침묵하고있던 할아보지 참새가 입을 열었다.

 "참 이상도 하다. 알맹이가 아닌 껍데기만으로 심사를 하는 대회도 있다니…

 이건 개판이라고밖에 말할 수가 없구나.

 내가 아는 슈퍼 모델은 사람의 아들 중에 그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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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초등부교사연합회에서 초등부 교사들에게만 보내주는 메일인데,

 

참 잼있는 우화 같아서요.

 

겉은 중요하지가 않지요.

 

그리고 우리가 갖는 믿음 안에선 더더욱.  내가 회장이고, 오빠가

 

부회장이면 어떻고 그렇지 않으면 어때요?

 

몸과 맘은 늘 예전과 같은데요.

 

가끔씩 아주 조금 힘이 빠질때가 있어서??? 그렇지요.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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