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2002.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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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셉피나 [xone2] 쪽지 캡슐

2002-12-25 ㅣ No.4246

 

 성탄일, 이젠 설레임도 사라졌다.......

 

★ 중년이 된 부부가 되어 고작 과거를 회상하는 날!

 

"그때 결혼한 해의 성탄절 날 사다 먹은 통닭은 아마 암 걸린 닭 이였나봐여~

 

살이라곤 하나도 없었쟌우...."

 

★ 준 것 없이 바라게 되는 날...

 

"오. 헨리의 현자의 슬픔. 머리를 짤라 팔아 남편의 시계 줄을 샀고 줄 없는

 

시계를 팔아 아내의 머리 장식품을 샀던 내용의 이야기가 떠올라 "나 한데 뭐

 

선물할 꺼유? 하고 물으니 선물 주고 받지 않는 운동을 버리쟌다.

 

 그럼 다시 과거 회상

 

작년 성탄절 예수님의 탄생인데 하~  상관없는 숙박업계나 술집이 호황을

 

누린다는 신부님 강론도 생각나고....

 

 저 아래 밑바닥 어린 날 기억엔 성탄절엔 교회 다니는 친구들이 부러웠다고 ..

 

그날은 교회 다니는 친구들은 교회에 가서 공책도 타도 시루떡 한 조각을 들고

 

왔는데 나는 그런 친구들이 부러워 성탄절에 몇 번 따라 간 적이 있었다고 하니

 

요셉도 한번 친구 따라 교회 갔다 아버지한데 엄청 혼이 난 기억이 있다는 말을

 

해주었다.

 

TV에선 성탄 특선 영화.  몇 번은 울거 먹어도 늘 신기한 성서 영화 벤허

 

올해도 상영해 주었고 이젠 이 장면 다음에 어떤 장면이 이어질 것인지도 알고

 

그때  컴퓨터 합성도 없었을 텐데 동원된 엑스트라면 의상 배경 음악은 어찌

 

저리도 잘 했을까........하는

 

이젠 식상되어서 본질은 잊고 따른 것에 관심이 있는 꼴이 꼭 내 신앙인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

 

구유 같은 내 마음을 닦자는 설겆이 하자는 신부님의 말씀도 있으셨고 실로

 

오랜만에 부부가 책방에 들렀습니다.

 

 모랫말 아이들과 수도원 기행이란 책을 들고 와서 방금 모랫말 아이들 이야기

 

책을 덮고 수도원 기행을 읽을 차례입니다.

 

하지만 너무 아까워? 겉 표지에 써 있는 말이 저도 하고 싶은 말 드리고 싶은

 

글이라 한 번  숨 쉬었다 갈량으로 이리...

 

 "살아야 할 이유을 찾고 싶어 다시 일어날 때마다 상처를 가리기 위해 가면을

 

썼고 , 내가 누군지 알 수 없게 되었고, 그렇게 떠돌다가 나는 엎어져 버린

 

것이었다.

 

내가 졌습니다! 항복합니다! 항복... 합니다, 주님"

 

 다시 첫 장을 펴 들고 유럽의 수도원  여행을 다녀온 그녀가 부럽다는 생각.

 

갑자기 환청처럼 개구리 소리가 들려온다.

 

 여행하면 떠오르는 것이 봄 설악을 다녀오다 열어 논 차창 밖으로 들려 온

 

개구리의 합창이

................

 

 2002년의 크리스마스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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