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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수채화처럼...때로는 유화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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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국 [skpaul] 쪽지 캡슐

2005-04-09 ㅣ No.905

        때로는 수채화처럼 때로는 유화처럼 누구나 다 그러하겠지만 가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나의 삶이 맑고 투명한 수채화였으면 좋겠다는... 내가 그려 온 삶의 작은 조각들이 수채화처럼 맑아 보이지 않을 때 심한 상실감, 무력감에 빠져들게 되고 가던 길에서 방황하기도 하지요. 그림을 그릴 때 투명하고 맑은 수채화가 아닌,,, 탁하고 어두운,,,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만은... 삶속에서 수채화를 그리다가 그 그림이 조금은 둔탁한 유화가 된다면 그 또한 어떠하리오 .. 그것이 우리의 삶인 것을... 부인할 수 없는 우리 삶의 모습인 것을... 때로는 수채화처럼 그것이 여의치 않아 때로는 유화처럼 군데 군데 덧칠해 가며 살아간들 또 어떠하겠습니까 누구나 다 그렇게 저렇게.. 한세상 살다 가는 것을... 맑은 영혼 하나만 가지면 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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