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수채화처럼 때로는 유화처럼
누구나 다 그러하겠지만
가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나의 삶이
맑고 투명한 수채화였으면 좋겠다는...
내가 그려 온 삶의 작은 조각들이
수채화처럼 맑아 보이지 않을 때
심한 상실감, 무력감에 빠져들게 되고
가던 길에서 방황하기도 하지요.
그림을 그릴 때
투명하고 맑은 수채화가 아닌,,,
탁하고 어두운,,,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만은...
삶속에서
수채화를 그리다가
그 그림이 조금은 둔탁한
유화가 된다면 그 또한 어떠하리오 ..
그것이 우리의 삶인 것을...
부인할 수 없는 우리 삶의 모습인 것을...
때로는 수채화처럼
그것이 여의치 않아
때로는 유화처럼
군데 군데 덧칠해 가며
살아간들 또 어떠하겠습니까
누구나 다
그렇게 저렇게..
한세상 살다 가는 것을...
맑은 영혼 하나만 가지면 되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