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사순 제3주간 수요일 ’2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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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03-15 ㅣ No.4968

사순 제3주간 수요일 ’22/03/23

 

갑자기 케케묵은 논쟁 하나가 생각납니다. 주일미사를 드리려 성당에 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길을 묻는 할머니가 나타나 청합니다. 이때, 할머니의 청을 거절하고 주일미사를 가야 하는지, 아니면 할머니에게 길 안내를 하기 위해 주일미사를 걸러도 되는지?! 어쩌면 그것은 둘 중에 어느 것이 사랑이냐?’라고 하는 논쟁이라기보다는 현실에서는 잘 일어나지 않는 논리적인 가설인 경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현실에서는 오히려 우리가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주일미사를 빼먹는다기보다는 영적인 게으름이나 놀러 가는 등의 사적인 다른 이유로 주일미사를 빼먹는 경우가 다반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마태 5,18) 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상치 못하게 벌어지는 일을 겪으며 그 순간에 할 수 있는 만큼 사랑의 응답을 합시다. 내가 해야 할 바를 게을리하지도 말며 그렇다고 거절도 회피도 아닌 우리의 환경과 조건이 허락하는 만큼 사랑하며 살아갑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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