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토요일 오후에

인쇄

강찬호 [kch1004] 쪽지 캡슐

1999-03-20 ㅣ No.1025

오늘도 역시 이시간에 회사입니다.  요즘은 이시각에 집에 있으면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 집니다...(토요일 인데 말이죠)

 

아래의 퍼온글 읽어 보시겠읍니까.... 왠지 이런 글이 좋아지네요..

 

                                   

하나.

 어제만 해도  따라부르면  으쓱했던  서태지와 아이들의 " 난알아요! "  노래가

 요즘와선  H.O.T의  노래에  주눅이  푹~~ 들때 ...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느낄수 ...

 

두울.

 어제만  해도  따라했던  박남정의  로보트  춤이...

 요즘와선  막카레나 노래에  위에  따로 , 엉덩이  따로  놀때..

 아이들  힙합 춤에  "  어허 .재들은  뼈가  말랑뼈인가 ? 휘네 꼬이네 ? " 라고

 착각이  들때 ..

 난 차라리  나훈아의 " 무시로 " 를  틀어 놓고...눈물을 흘린다..

 

세엣.

 어제만 해도  몸에 맞았던... 청바지들이...

 요즘와선  똥배  때문에.. 힙합 바지도   안 맞을때....

 " 어허~~~~ 남자는 나이들면 못 속이는게...똥배다~~~~~~~"

 "  요즘 ..인격이  너무 나오네 그려 ..헐헐헐 !! " 하고  웃어 넘기지만 ..  

 나도..똥배가 나오는 구나에  윗몸 일으키기 를  해본다 ..

 

네엣.

  어제만 해도... 락카페에 출석부를  찍었던  나였는데 ...

  요즘와선...  " 아저씨는 못 들어갑니다! "  란 말을 듣고...

  스텐드바 가서..뱀쑈, 불쑈, 보면서... 맥주만 홀짝 거릴때....

  " 어허~~~~나이가 들어가는 구나..." 라는 것을 느낀다...

  

다섯.

 여자 후배들... 조금 친해지면..." 선배님 "  대신..." 오빠! " 라고 부르더니...

 요즘와선   아무리 친해져도.... " 아저씨!!! "  라고만 부를때...

 캠퍼스  소나무 붙들고  펑펑 !! 울어 본다 ...

 

여섯.

  어제만 해도... 아침에 일어나면... 쌩쌩하던... 이 몸이...

  요즘은... 일어났다하면... 허리가 땡기고..무릎이 쑤시고...

  " 어허~~~~~~~~~ 비가오려나~~~~~~" 하면...

  진짜로 그날 비올때.....

  난 한마디 한다...   

   "  이~~~~런~~~~~~~~~~ "

 

일곱.

  " 아저씨" 란 말을 듣고... 상념에  잠겨..있을때....

   옛날 내가 " 아줌마! " 라고 놀렸던  선배 누나가.. 옆자리에 앉으며...

  " 내 기분..이젠 이해하지? " 라고 말하며...

   서로 붙잡고 울때.....

  마침  지나가는 후배들이..." 저 아저씨, 아줌마...뭐하냐? " 라고 하면..

  슬픔은  나누면.... 오히려..배가 된다...( 반이 되는것이 아니였다)

 



55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