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성당 게시판

사랑은 우리에게

인쇄

이방인 [passanger] 쪽지 캡슐

1999-09-16 ㅣ No.478

사랑 2

 

  내가 조금 컷을때 또다른 여인을 사랑했었다. 그 여인은 나를 알지 못했다. 늘 나는 나만의 여인과 나만 사랑한다. 그게 편하다. 내가 좋아하는 내가 사랑하는 방식 나만의 방식이 좋다.

항상 그녀를 그리워한다. 오늘도 그녀를 그리워한다. 아침에 봤다. 그녀의 긴머리는 내가슴속까지 파고 든다. 그녀의 두눈을 똑바로 쳐다본적이 없다. 그녀가 나를 느끼는게 두렵다. 매일 그녀를 보지만 그녀는 나를 모를것이다. 매일밤 나는 그녀의 긴머리와 사랑스러운 그녀의 눈망울 그리고 그녀의 향기...  그녀의 향기는 참으로 아름답다 그녀가 눈치 채지 못하게 그녀에게 살며시 다가가 향기를 맡았다. 나는 그 한번의 경험으로 그녀의 모든 채취를 내두뇌에 저장시켰다.

  오늘 아침도 그녀를 봤다. 거의 매일 같은 시간이다. 7시 30분정도 그시간이면 언제나 여기서 버스를 타는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더욱 행복한것은 그녀와 나는 같은 건물에서 근무한다. 그러나 그녀는 나를 알지 못한다. 나를 알리 없다.

  보고싶다. 밤만되면 그녀가 보고싶다. 아침이 빨리 오기만 기다릴뿐이다. 그녀의 햐기를 떠올린다. 가슴이 뛴다. 그녀의 향기를 떠올리면 언제나 이렇게 가슴이 떨린다. 머리속에 온통 엔드로핀으로 가득찬다. 흥분된다. 그녀가 보고싶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알리지 말자 나는 혼자서 그녀를 사랑해야한다.

  아침이다. 어제밤의 흥분으로 오늘 아침이 늦었다. 서둘러야한다. 아니면 그녀를 놓친다.

뛴다 가슴이 아프도록 뛴다. 등에선 땀줄기가 서린다. 이런 그녀가 없다. 시계를 본다. 5분 늦었다. 서둘러 택시를 탄다. 평소보다. 10분빨리 도착했다. 잠시후면 그녀가 올것이다. 매일 이 복도를 지나가니까 그래 커피라도 한잔하며 여유로룸을 만들자. ,,,,,,,,,,,,,,,,,,,,,,,,,,, 그녀가 왔다. 가슴이뛴다. 그녀가 내앞으로 온다. 아..그녀의 두눈을 정면으로 보고 말았다. 아름답다. 역시 생각되로 그녀의 눈은 아름답다...아 그녀의 향기가 느껴진다. "안녕하세요"........그녀가 나를 스치고 지나치며 인사를 했다. 나를 알고 있다. 아돼 그녀를 죽여야되 나를 알고 있었다니 안된다. 그녀를 죽여야돼...

 

 

그렇게 나의 21살 사랑은 내가슴속에서 죽었다. 그녀와 나는 사랑할 수 없는 사이다. 그렇게 아름다운 여인은 나 처럼 다리병신에게는 안 어울리는 여인다. 나이가 들어 또한여자를 사랑하게 되었다.                                                      계속

 



42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