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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야]유머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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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경희 [rydia78] 쪽지 캡슐

1999-12-08 ㅣ No.957

송재익 아나운서 중계어록

 

1. 월드컵 지역 예선전 對 일본전에서 황선홍 앞에 이민성이 떨구어준 아주 좋은 센터링을 보고

"아~~~~!! 마치, 며느리 시아버지께 밥상 들여가듯 말이요. 잘 넣어줬군요,"

 

2. 송재익 : "아, 저런 행동은 마치 자갈밭에서 자전거를 타고 신문을 읽는 행동이군요."

   신문선 : "그런데, 자전거를 타면서 신문을 읽을 수 있나요??"

 

3. 그리고, 엄청나게 황당한 센터링에 대해

"아~~! 마치 외딴 백사장에 혼자 처박힌 빈 콜라병 같군요..."

 

4. "황선홍 없이 하는 경기는 마치 장기에서 차, 포 떼고 상, 졸만 가지고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지요."

 

5. 멕시코의 주장 블랑코가 양발 사이에 축구공을 끼고 점프해서 수비 둘을 제끼는 개인기를 두 번 성공하고, 세 번재 시도하자

송재익 : "아~! 저 짓 자주하네요!!"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아무리 흥분을 해도 공영방송에서 ’짓’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는 것인지. 하지만 신문선 위원의 답변이 감동적이었어요)

신문선 : "아.. 저 짓!!.. 블랑코 선수의 전매 특허인가요?" -_-;;

 

6. 하석주가 빽 태클로 퇴장당한 후

송재익 : "아..10명으로 후반을 뛰는 우리 선수들.. 이런 상황을 표현한 십시일반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그냥 10이 들어가면 십시일반입니까? 밥을 한 숟갈씩 10명이 모으면 한 끼 식사를 마련하다는 소리인데..뭐 협동을 강조했다는 뜻으로 봐도 되겠지만..신문선 해설위원의 답이 압권이었습니다.)

신문선 : "아. 그렇습니다. 우리 태극 전사들! 십시일반의 정신을 가지고 한 골을 넣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7. 멕시코 선수 라바인지 라나인지...땅에 주저 앉았는데, 공을 안 뺏기려고, 알을 품듯, 무릎 아래에 꼭 끼워 놓고 용을 쓰자

송재익 : "아~~! 마치 아랫목에 엉덩이 깔고 앉아 있는 듯한 자세군요"

신문선 : "그렇죠, 아랫목이 참 따뜻해서 그런지 안 일어나려 하네요"

 

8. 브라질의 경기를 중계하면서 경기 시작 전

신문선 : "네. 호나우도 선수 얼굴이 보이네요~ 호나우도 선수 입모양 좀 보세요. 쥐처럼 생기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호나우도 선수 별명이 쥐입이네요 쥐 입."

소재익 : "네! 쥐는 매일마다 이을 갈아줘야 된다는데 그럼 혹시 호나우도 선수 경기전에 항상 이 갈고 나오는 거 아닙니까?"

(이후 "신문선 씨 입도 쥐입과 만만찮군요!"라고 말하고 싶은 듯 신문선이 입을 쳐다봄)

 

9. 워낙 권투 중계를 자주 하다 보니 축구 중계도 권투 중계 비슷하게 합니다.

송재익 : "아, 이탈리아 선수 강하게 때리는군요. 그러나 방어하는 칠레 골키퍼~~ 아슬하게 펀칭을 막습니다.!!"

(라디오로 듣는다면 청취자들 권투 중계인지 축구 중계인지 헷갈릴지도 모르겠군요)

 

10. 이탈리아가 비벅대자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를 빗대어서

송재익 : "이탈리아 오늘 대문은 다 잠궜는지 몰라도 쪽문이 다 열렸어요."

신문선 : "쪽문이요?? 허허..."

 

11. 이탈리아와 칠레의 경기도중 소나기가 내리자

신문선 : "비가 오면 선수들 시야가 많이 가리죠."

홍재익 : "네, 선수들뿐만 아니라 심판도 눈이 많이 가리겠는데요. 특히 심판은 대머리라서(심판은 머리를 빡빡 깍은 주심) 머리로 물이 많이 흘러내리겠는데요. 저런~~"

신문선 : "네, 면적이 넓으니 충분히 그렇죠."

 

12. 후반3부전 김병지의 선방을 보고

송재익 : "아! 멕시코 골키퍼가 멀리서 쳐다보고 아마 이랬을 거예요. ’ 나보다 더 잘하는 선수가 있네’라구요."

신문선 : "허허허"(자신이 생각해도 웃긴 듯)

 

13. 송재익이 독일 선수들의 연령이 노후한 것에 대해 클린스만 같은 노장이 아직도 대표팀에서 활약한다는 사실에 의구심을 표하자 신문선이 이에 대해 스포츠 생리학을 들먹이며 약 3분정도 장황한 설명.. 그러자 송재익 왈.

"아! 실수! 클린스만이 아니고 마테우스 말입니다." 열심히 설명하던 신문서, 허탈해 하며 "허허허..그러시군요."

 

14. 앞니가 몇 개 빠진 스코틀랜드 선수를보면서

"선수들에게 마우스피스를 끼우면 어떨까요?’

 

15. 노르웨이의 첫 골이 들어가려는 순간 고소영 흉내를 낸다.

"골이 보여요~~"

 

16. 이탈리아가 질 것 같은 경향을 보이자

송재익 : "이탈리아 기마전차의 바퀴에 바람이 빠졌네요."

신문선 : "네, 예전엔 바람 넣는 바퀴가 없었죠."

(기마전차의 바퀴는 나무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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