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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야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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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관 [pusyong] 쪽지 캡슐

1999-12-27 ㅣ No.1180

하늘하고 바다는 사랑을 했대

 

사람이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계속되는 사랑을...

 

둘은 서로를 너무 사랑해서

 

하늘은 바다를 닮아 바다색이 되고

 

바다는 하늘을 닮아 하늘색이 되었대

 

어스름 저녁이면 바다는 하늘에게 ’사랑해’속삭였고

 

그 말을 들을때마다 하늘은 부끄러워서 노을을 빨갛게

 

물들였대

 

둘은 서로를 마주보며 행복한 사랑을 했대

 

수천년이 지나도 변치 않을 아주 긴 사랑을 했대

 

그런데......

                                

구름도 하늘을 사랑했대

 

하늘이 너무도 높고 깨끗해서 구름도 반하지 않을 수 없

 

었던 거야

 

하지만 하늘은 바다만 쳐다보았대

 

구름이 아무리 하늘을 사랑한다고 고백해도

 

하늘은 오로지 바다생각 뿐이었대

 

생각다 못한 구름은 어느날 하늘을 전부 가려버렸대

 

자신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 하늘이 너무 미워서.....

 

더이상 서로를 볼수 없게 되자

 

하늘은 너무 슬퍼서 한없이 눈물만 흘렸고

 

바다는 하늘이 그리워서 파도로 몸부림쳤대

 

매일매일 구름에게 한번만이라도 하늘을 바라보게 해 달라

 

고 애원했대

 

결국 둘의 애절한 사랑을 보다못한 바람이 구름을 멀리

 

쫓아내 버렸대

 

구름의 사랑은 멀리 있을 때 아름다웠던 거야

 

구름은 안타깝게 자꾸 바람에 밀려갔대

 

다시는 하늘에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을것만 같았대

 

그래서 하늘이 자기에게 흘렸던 눈물이라도

 

소중히 흠뻑 머금고 갔대...

 

여러분!! 계속 올리겠습니다.. 그럼 이만.. 아참.. 신부님! 축일 진심으로 축학드립니다.. 내가 제일 먼저 축하드렸다!!! 푸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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