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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9 아름다운 쉼터(가장 훌륭한 재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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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4rang2] 쪽지 캡슐

2010-01-19 ㅣ No.208

가장 훌륭한 재봉사(‘행복한 동행’ 중에서)

영국 런던 패션의 거리, 옥스퍼드 스트리트에는 뛰어난 손재주를 가진 세 명의 재봉사가 있었다. 이들은 같은 곳에서 공부한 친구 사이인데, 문제는 세 명이 아주 가까운 곳에서 가게를 열었다는 것이다. 세 친구는 서로 손님을 더 모으기 위해 눈에 띄는 간판을 걸고 싶어 했다.

가장 먼저 첫 번째 재봉사가 자신의 가게 앞에 ‘런던에서 가장 훌륭한 재봉사’라고 쓴 간판을 내걸었다. 이 간판을 본 두 번째 재봉사가 고심 끝에 더 좋은 간판을 만들고 난 뒤 흐뭇해했다. 그의 가게 앞에 걸린 간판에는 ‘영국에서 가장 훌륭한 재봉사’라고 쓰여 있었다. 좋은 간판 덕에 두 가게에 많은 손님이 몰렸다는 이야기를 들은 세 번째 재봉사는 마음이 조급해졌다.

‘하나는 런던에서 가장 훌륭한 재봉사고, 다른 하나는 영국에서 가장 훌륭한 재봉사라고 장담하고 있어. 사실 둘 다 그만한 실력이 있지. 여기서 내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재봉사‘라고 간판을 단다면 너무 과장된 말일까?’

그때 학교에서 돌아온 재봉사의 아들이 그에게 생각지도 못한 간판 문구를 알려줬다. 이튿날 그가 그 문구로 간판을 걸자 가장 많은 손님이 몰려들었다. 과연 뭐라고 썼을까? 답은 바로 ‘이 거리에서 가장 훌륭한 재봉사’였다. 재봉사는 더 큰 영역을 설정해 자신의 실력을 자랑하지 않고 오히려 역으로 사고를 바꿨다. 그는 영국이나 런던보다 훨씬 좁은 영역을 선택해서 세 명의 재봉사 중에 가장 뛰어나다는 의미를 전달함으로써 고객들의 높은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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