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동성당 게시판

칭찬받는 아이...아름다운 생각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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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욱 [stephenleecw] 쪽지 캡슐

2001-07-07 ㅣ No.1737

<이 글은 국민일보 연중기획;가정을 바로 세웁시다 시리즈 중 마지막 ’자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 부분입니다.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그리스 신화 한 토막

조각가 피그말리온은 여성들에게 혐오감을 가진 인물이었다.

평생을 독신으로 살겠다고 다짐했던 피그말리온은 어느날 상아로 여인상을 하나 조각했다.

그런데 그는 이 작품에 매료돼 조각상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선물도 주고 안아보기도 하고 갖가지 장식도 한다.

피그말리온은 상아 여인이 참으로 고결하고 아름다워 아프로디스 제전에서 기도를 올린다.

"신이시여, 저에게 저 상아 여인과 같이 아름다운 아내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해주소서."

집으로 돌아온 피그말리온은 누워있는 상아 조각을 사랑스런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 순간, 상아 여인의 몸에서 생기가 돌면서 마침내 상아 여인은 피그말리온의 아내로 살아나게 됐다.

 

신화에서 알 수 있듯 심리학 용어의 하나인 피그말리온 효과는 남이 나를 존중해주고 기대하는 것이 있으면 사람은 그런 쪽으로 변하려고 노력하고 그렇게 되는 효과를 이르는 말이다. 반대로 남들에게 무시당하고 부정적으로 낙인이 찍히면 자신도 모르게 나쁜 쪽으로 변해가는 것을 ’스티그마 효과’라고 한다. 이처럼 사람은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대해주며, 무엇을 기대하는지에 따라 그대로 변해간다고 한다.

자신이 어떻게 취급당하고 있느냐에 따라 행동이 달라진다는 얘기다.

자녀 교육에도 이런 효과들이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자녀의 성장은 부모의 정성과 관심, 기대 수준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열등하다고 생각하면 더 열등해지고(惡순환), 멋 있다고 칭찬하고 격려하면 할수록 그 자녀는 더 멋진 사람으로 변해간다(善순환)는 얘기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칭찬을 아끼지 말 것을 권한다.

칭찬받는 자녀는 자신감을 갖게 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모습을 아름답게 그려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칭찬이 다 좋은 것일까.

자녀들에 대한 칭찬의 유형응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자녀의 바람직한 행동을 지적하는 단순한 ’설명적 칭찬’과 다음 행동을 더욱 고무시켜주는 ’건설적 칭찬’, 그리고 자녀의 마음 속에 또 다른 부담을 주는 ’파괴적 칭찬’ 등이다.

설명적 칭찬은 "시험 잘 보았구나. 잘 했다"처럼 행동에 대한 단순한 칭찬으로 자녀들의 성취감이 더욱 높아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파괴적 칭찬은 "시험 결과가 좋다. 다음 시험은 더 잘 보자"처럼 행동을 지속적으로, 또는 더욱 강하게 반목해야 한다는 심리적인 부담감을 주어 되레 칭찬하지 않은 것보다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비해 건설적 칭찬은 "이번 시험 잘 보았는데! 아주 좋아. 정말 열심히 공부했구나?"처럼 행동 자체를 칭찬하고 자녀 스스로 자기 만족감을 느끼게 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성취 동기를 유지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부모들이 실제로 가정에서 건설적 칭찬만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칭찬을 하면서 만족감과 함께 더 높은 기대감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하략)

 

자녀 힘 북돋는 요령

 

1. 부모도 변해야 한다

자녀가 어릴 때는 돌봐주고 따르게 하고 야단치고 타이르는 일이 부모의 주된 역할이었다. 하지만 청소년기에 이르면 복종보다는 먼저 자녀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부모의 입장을 이해시킴으로써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관계가 형성돼야 한다.

 

2.벌을 줄 때는 신중히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는 마땅한 벌을 주어야 한다. 그러나 잘못된 행동 때문에 아이 자체가 무가치하다거나 미워하는 것처럼 말해서는 안된다.벌은 잘못된 행동에만 국한해야 하며 아이 자체는 항상 따뜻하게 조건없이 받아들여져야 한다.

 

3.자녀는 부모가 믿는 만큼 한다

부모가 자녀를 신뢰하고 지원하는 만큼 아이는 자신이 가진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현실로 드러낼 수 있다. 아무리 나쁜 잘못을 저지른 아이라도 반드시 올바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대해야 한다.

 

4.말하기보다는 들어주라

부모는 많은 것을 가르치고 싶은 욕심에 듣기보다는 말하기 바쁘다. 그러나 잘 들어주는 것 만으로도 자녀가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 행동과 표정으로 나타나는 무언의 말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5.충분한 대화와 설득

자녀의 기를 꺽지 않기 위해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다 보면 참고 이겨내는 경험을 갖지 못하게 돼 성장한 후 작은 일에도 쉽게 좌절한다.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는 왜 허용할 수 없는지 충분히 설명하고 절제할 수 있도록 이끌어줄 때 자녀는 오히려 더 강한 힘을 기를 수 있다.

 

6.부모는 자녀의 거울

부모는 자녀가 자신보다 더 낫기 바라는 마음에서 부모도 지키기 어려운 것을 강요하곤 한다. 그러나 자녀는 부모의 말보다는 행동에서 더 쉽게 배운다. 부모가 잠시라도 촛불을 켜놓고 기도할 때 자녀는 자연스럽게 따라 기도하게 된다.

 

7.자식 사랑은 일상 속에서

자녀가 들어오고 나갈 때 아무리 바빠도 따뜻한 말과 자애로운 눈길로 관심을 표현해줘야 한다. 언제나 평범한 일상 속에서 자신을 귀하게 여기고 있음을 느낄 때 자녀는 스스로 소중하게 여기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

 

<사족 ; 자녀들은 부모가 믿고 격려하면서 따뜻한 칭찬을 아끼지 않을 때 스스로 잠재된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비단 자녀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일까?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남편이 아내에게, 서로 서로 인간관계 속에서 건설적 칭찬은 성취 동기를 유발시키고 엔돌핀이 콸콸 흘러 나오게 해주는 선순환의 효과가 있으리라. 상사의 질책은 부하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아드레날린을 분비시켜 사람을 위축시키고 질병을 유발시킨다고 한다. 악순환의 효과다. 칭찬만이, 격려만이 세상을 아름답게, 기쁘게 해주는 묘약인 것을.....우리 칭찬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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