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울성당 게시판

천국과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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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영 [luchia79] 쪽지 캡슐

2000-05-25 ㅣ No.1038

한 사람이 천국과 지옥을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지옥은 식사 시간이었습니다.

 

이곳 식사는 모두 겸상을 하고 있었는데,

 

팔보다 훨씬 긴 젓가락으로 먹되 한번 떨어뜨린 음식은 먹을 수 없다는 규칙이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각기 음식을 집어서 자기 입에다 넣으려 하나,

 

젓가락이 팔보다 길어서 전부 떨어뜨리기만 할 뿐 한입도 먹지 못해 아우성이었습니다.

 

그러나 천국에서는 그런 몸부림은 볼 수 없었습니다.

 

식사규칙도, 젓가락 길이도 꼭 같았으나 여기서는 배불리들 먹고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젓가락에 집어든 음식을 자기 입에 넣으려 하지 않고

 

마주앉은 사람의 입에다 서로 넣어주기 때문이었습니다.

 

천국과 지옥....

 

그 차이는 아주 사소한 태도에 있는지 모릅니다.

 

자그마한 양보...

 

자그마한 배려...

 

자그마한 협조...

 

이런것들이 우리를 천국에도...지옥에도 살게하는것 같아요.^^

 

’감사합니다’’먼저가십시오’하고 길 비켜주는 마음....다시 새겨야 하지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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