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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과 하나님[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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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근 [psken] 쪽지 캡슐

2002-04-29 ㅣ No.8306

 

 

하느님과 하나님 은 어떻게 다른가?

 

 

(1) 어원적 고찰

 

하늘의 고어는 하날(날은 아래아자 날)입니다.

 

이 아래아자가 음운 변천 과정에서 ㅡ로 변해서 하늘이 된 것입니다.

 

물론 이 아래아자는 ㅡ로만 변한 것은 아니고 ㅓ,ㅏ,ㅗ,ㅡ 둥으로

 

쓰이다가 세월이 가면서 대부분 ㅡ자로 변햇습니다.

 

훈민정음 28자 중에서 지금 쓰이지 않는

 

4자중 3자(순경음, 반치음, 여린히읗)는 실상 우리 음운이 아닙니다.

 

중국어 표기나 유성음 표기에 필요하여 만들었던 글자이기 때문에

 

얼마쓰이지 않고 바로 그 흔적을 감췄지만 아래아자는 우리 음운이었기

 

때문에 상당한 세월 동안 써졌다는 것을 부기해둡니다.

 

 

 하느님은 이 하늘에 존칭접미사 님이 붙어서 된 말입니다.

 

즉 하늘+님>하느님(ㄹ탈락)이 되었습니다.

 

이 ㄹ탈락현상은 여러군데서 찾아 볼 수 있지만 생략하고

 

아들+님>아드님과 같습니다.

 

만약 하나님이 옳다면 ’하날’이 표준어가 돼야 합니다.

 

표준어는 하늘입니다.

 

 

 

(2) 형태적 고찰

 

"님"이란 접미사는 수사에는 붙을 수 없습니다.

 

명사에 주로 붙어쓰입니다.

 

아버님, 선생님, 아드님과 같이.

 

하나, 둘, 셋,---- 이것들이 수사입니다.

 

개신교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하나뿐인 신을 뜻해서

 

하나님이라면 둘님, 세님, 넷님도 성립돼야 합니다.

 

따라서 억지라는 것을 아실 겁니다.

 

 

 

(3)역사적 고찰

 

처음에 기독교가 우리나라에 전래될 때 중국을 거쳐 만주로 해서

 

평안도 지방으로 전래되었습니다.

 

서양사람들이 처음 만난 것이 평안도 사람인데 이들의 사투리가

 

바로 오마니, 아바지, 하나님입니다.

 

따라서 이들 초기에 성경을 번역할 때

 

하나님으로 기록될 수밖에 없었겠죠.

 

만약 개신교가 처음 서울로 전래되었다면 제대로 잡혔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기독교인 뿐만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으로 쓰는데

 

그렇게 번진 이유도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기독교인이 많다는 것입니다.

 

6.25때까지만 해도 남한 사람들은 하느님으로 발음했습니다.

 

그런데 6.25가 터지자 북한에서 많은 목회자들이 내려와

 

이곳 저곳에 교회를 만들었습니다.

 

그분들은 대개가 평안도 목사들이었습니다.

 

지금도 방방곡곡 크다는 교회는 다 그분들이 만든 것입니다.

 

그분들의 설교에 푹 빠져 버렸죠.

 

그래 그분들이 목청을 떨어가면서 <아버지 하나님>하니까 그것이

 

절대적으로 옳게 생각이 됐고 그렇게 써야 참 교인같이 느껴졌죠.

 

 

 

(4) 하느님은 미신인가?

 

그들은 하느님은 미신이라 합니다.

 

물론 지금은 그런 사람이 별로 없지만 아직도 맹신적이고 편견에

 

가득잔 사람들은 그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주장은 예수님 태어나기 이전 태고적부터 하느님을

 

불러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애국가에 있는 하느님이 보우하사 도 못 마땅해합니다.

 

중국 고대의 여러글을 살펴보면 하느님은 엄정한 심판관으로 나옵니다.

 

비록 예수님을 보지 못했어도 우리 인간의 마음에는 하느님이

 

존재해왔다는 증거입니다.

 

그 하느님의 뜻에 새로운 뜻이 가미됐다고 봐야 하겠죠.

 

 

서양사람들은 하느님을 God이라합니다.

 

예수이전에도 God이고 그 이후도 God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용하는 것과 똑 같습니다.

 

개신교인들은 이 God에 관해서 이렇게 주장합니다.

 

예수 이전의 God은 god이었다고,

 

즉 소문자 대문자로 구별해 썼다는 것입니다.

 

웃기는 이야기입니다. 그럼 발음은 어떻게 구별할까요?

 

 

 

(5) 기타

 

한 30여년전에 신구교가 합작해서 성경을 공동으로 번역했습니다.

 

그때 번역작업에 참여한 목사님과 신부님 사이에 하느님으로 하기로

 

합의를 보아 번역을 하고 출판을 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들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으로 했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대표로 내보냈으면 따라야 하는 것이 원칙아닙니까?

 

물론 개신교중에도 이 공동번역 성경을 쓰는 교회가 간혹 있다는

 

말씀도 덧붙여드립니다.

 

 

자유게시판에서 퍼온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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