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요한신학생의 화려한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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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원 [ordinary] 쪽지 캡슐

2000-01-25 ㅣ No.627

 

+ 그리스도 우리의 참된 빛

 

 

 

오랜만에 화려한 외출이였습니다.

새벽미사 후에 신부님들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고 서둘러 산에 올랐습니다.  어제 산행의 '제목''눈길을 혼자 걸으며' ...

지난 토요일에 온 눈 덕택에 너무너무 아름다운 것들을 많이도 보고 왔습니다. 정말이지 혼자 보기에는 너무도 아쉽더군요.... 절벽에 피어있는 눈꽃들과 아직 채 밟지 않는 하이얀 눈...

마음 속 깊이까지 전해오는 시원한 바람,  한줄기 땀...

역시 산은 아름답습니다.

 

산에서 내려와서 오늘 출발하는 꽃동네 봉사활동 O.T를 함께 하고 종로로 나갔습니다. 간만에 친구와 영화를 보기위해서 말입니다.

벼르고 별려서 정말 보고 싶던 영화 '박하사탕'을 봤습니다. (극장 앞에서 지원이 형도 봤습니다. 어느 수녀님과 '박하사탕'을 또 보러 왔더군요)

영화를 보는 내내 '아쉽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군요... 모르겠습니다. 영화의 배경인 80년대 사회의 모습은 잘은 모르지만 음...'영호'라는 주인공 한사람의 모습을 통해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로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힘들었는지 감히 짐작해 보았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 사람들 중의 대학교 1, 2학년쯤으로 보이는 여학생이 하는 말을 우연히 듣게 되었는데..... "몰 말하는거야? 이게 모야?"  제가 당황스럽더군요.)

 

다들 한번씩 보셨음 하는 영화고요.... 마지막 씬이 아직도 인상에 남네요...

주인공 '영호'가 푸른하늘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

감독은 이렇게 설명했답니다.

'젊은 나이에 문득 푸른하늘을 바라보고 흘리는 눈물' 이라고 말입니다.

 

 

그 눈물이 부러운 날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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