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동성당 게시판

도미니까 수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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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준 [KHJMICHAEL] 쪽지 캡슐

2000-02-06 ㅣ No.1102

수녀님

저 학준이

참...

작별인사를 많이 한 것 같은데

그래도 뭔가 부족한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내일이 오면 정말 떠나시는 거네요

아마도 이제는

저희 명일동 본당에 오시는 일은 없겠죠

저는 내일 개학을 합니다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보같은 생각이 드네요

오늘은

수녀님이 가시기 전 마지막 주일 미사였는데

모두들 수녀님 떠나는 것이 아쉬운지

섭섭해하며 서로 인사를 할려고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수녀님은 행복하시겠어요

전 한편으로 부럽기도 해요

많은 사람들의 인사속에

기쁘게 헤어질 수 있다는 것이

어쩌면 수도자만의 특권인 것 같아요

전 정말 행운아입니다

수녀님을 만나게 되어서요

고등학교 입학하고

제가 정말 힘들어 할때

수녀님이 저의 버팀목이 되어 주셨어요

당신은

제 인생을 지도해 주신

선생님이셨구요

어쩌면

하느님께서

적절한 시기에 제게 내려주신

일꾼이 아니었나는

건방진 생각도 듭니다

2년이라는 세월

길고도 짧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수녀님과 함께여서

저에겐

행복했던 시간이었구요

하느님은 정말 공평한 분이신 것 같아요

헤어짐이라는 말 속에

만남이라는 전제조건을 만드셨으니

이 만남이라는 조건이 없는 헤어짐은

정말........................

수녀님

이제 서원 받으실때까지

1년 남았네요

그 때까지 하느님 품안에서

건강하게 마음껏 기도하시고

그 속에서 기쁨을 느끼셨으면 좋겠네요

앞으로도

제가 존경하는 수녀님으로 계속 남아주세요

저도 이제 고3인데요

저를 위해서도 기도 많-----이 해주시구요 꼭이요

저도 수녀님을 위해 기도 많이 해드리겠습니다

 

저의 가장 큰 단점이 뭔지 아세요?

한 번 정이 들면 끝까지 간다는 거예요

놓을 땐 놓을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전 그러지를 못해요

한동안 수녀님 생각 많이 날 것 같아요

수녀님 보고 싶을 때마다 기도 할게요

그 동안 저 이뻐해 주신 것 다시 한번 감사드리구요

나중에 다시 뵈요

그럼 20000................

 

 

 

 

 

 

 

 

 

   

 

 

 

                                  김학준 미카엘이

                                  도미니까 수녀님께 드리는   

                                  작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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