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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경호에 대한 외국잡지의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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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동 [nuri] 쪽지 캡슐

1999-04-21 ㅣ No.760

록스타 김경호는 최근 용기백배할 희소식을 들었다.

 

일본 록전문지 '번(BURRN)' 3월호는 수입 록음반 리뷰면에 외국 유명 록뮤지션 음반 23장과

 

나란히 김경호 3집을 소개했다. 음반마다 까다롭게 점수를 매 기는 것으로 유명한 이 잡지는

 

김경호에게 무려 91점을 줬다. 함께 실 린 앨범들 중 가장 높은 점수였다.

 

영국 록 잡지 '하드 록스(Hard RoxX)' 최근 호도 이례적으로 한국 록가수 김경호 3집을

 

자세히 다뤘다. 평론 필자 매튜 허니는 "김의 가 창력은 믿을 수 없을만큼 놀랍다. 가사를

 

한마디도 알아 듣지 못해도 듣기즐거울만큼 매력이 넘친다. 4옥타브를 넘나드는 보컬은

 

심지어 그 룹 라우드니스나 바우와우를 능가한다"고 극찬했다.

 

자기 음악이 외국에서 그처럼 평가받은 기분은 어떨까. 김경호는 "좋으면서도 한편으론

 

가슴이 덜컥했다"고 말한다. "어떻게 앨범을 구 해서들었는지 지금도 궁금해요.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던 외국에서 제 음악이 평가 대상이 된다는 게 놀랍구요. 뭔가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 하는 느낌이었어요.".

 

김경호는 지난주 발표한 4집 제목을 '서기 2000년을 위하여(For 2000 A.D)'라 붙였다.

 

"여러가지 의미예요. 낡은 과거를 벗고 새로운 밀레 니엄을 맞자는 뜻도 있고….

 

개인적으로는 세계 무대에서 승부해보고 싶은 꿈을 담았죠. 여름쯤엔 우선 일본시장에 도전할 계획이예요.".

 

그래서 4집 새 앨범에 거는 욕심은 더 크다. 국내에서 대중적 기반 을 확고히 다질수록 외국

 

진출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3집의 무거운 정 통 록과 달리, 이번엔 보다 대중적 록 쪽으로

 

기운 것도 그런 이유에 서다.

 

"팝적이고 쉽다는 얘기를 들어요. 아름답고 슬픈 멜로디를 강조한 록발라드가 많아 더 그런 느낌을 주나봐요.".

 

타이틀곡은 피아노와 현에 애잔한 멜로디를 얹은 록발라드 '비 정'. 중음으로 시작해 거칠 것 없는 고음으로

 

솟구쳐 가슴을 후려치는 노래다. 개인적으론 '아름답게 사랑하는 날까지'을 꼽는다. 깨끗하고 투명한 음색이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팝발라드다. 아득한 고음에서 소리를 당겼다 놓았다 부른 애드립은 김경호 아니면 할 수

 

없을만큼 멋지다.

 

반대편엔 '헤비록 싱어 김경호'를 배치했다. 7분9초짜리 'For 2000 A.D'는 여간 큰 맘 먹지 않으면 엄두내기

 

힘든 대곡이다. 템포가 빠른 정통 록넘버 '로큰롤(Rock'n Roll)'에서 들려주는 고음 메틀 창법은 소름돋을만큼

 

강렬하다.

 

"제 음악 중 방송에 내놓을 수 있는 부분은 적어요. 30%나 될까요. 제가 추구하는 메틀은 힘들죠. 나머지는

 

콘서트에서 보여줄 수 밖에 없는것 같아요." 그는 5월 9일 서울 올림픽공원 잔디마당 야외공연을 출발로 8월까지

 

8개 도시에서 대형 순회 콘서트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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