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 신부님의 축일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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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자 [mayjuli] 쪽지 캡슐

2000-08-19 ㅣ No.1740

비오 신부님의 영명 축일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늘 건강하셔서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의 제자로 행복하시기를

늘 기도 드립니다.

 

정구희 사도요한,율리안나 부부 드림.

 

 

류시화 님의  "나무는"을 전해드립니다.

 

나무는

서로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않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는 걸까

그러나 굳이 바람이 불지 않아도

그 가지와 뿌리는 은밀히 만나고

눈을 감지 않아도

그 머리는 서로의 어깨에 기대어 있다

 

나무는

서로의 앞에서 흔들리지 않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는 걸까

그러나 굳이 누가 와서 흔들지 않아도

그 그리움은 저의 잎을 흔들고

몹시 아프지 않아도

그 생각은 서로에게 향해 있다

 

나무는

저 혼자 서 있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는 걸까

세상의 모든 새들이 날아와

나무에 앉을 때

그 빛과

그 어둠으로

저 혼자 깊어지기 위해 나무는

얼마나 애를 쓰는 걸까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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