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동성당 게시판
연중 제24주간 레지오 훈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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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4주간 레지오 훈화(2003. 9. 14 ~ 20)
이제는 돌아가야겠습니다. 날마다 그리던 내 마음의 고향으로 돌아가야 겠습니다. 진실의 언덕이 있고, 순수의 강물이 흐르고, 신뢰의 바다가 펼쳐져 있는 내 마음의 고향으로 돌아가야 겠습니다.
이제는 돌아가야겠습니다. 꺽어도 꺽어도 꺽이지 않던 교만, 버려도 버려도 버려지지 않던 욕심, 묻어도 묻어도 묻히지 않던 불만을 가슴에 안고 내 마음의 고향으로 돌아가 그곳에서 하나하나 정리해 보아야겠습니다.
이제는 돌아가야겠습니다. 맑은 웃음소리와 밝은 이야기가 있고, 따뜻한 눈빛이 흐르는 내 마음의 고행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 어느덧 나이도 들었고, 세상을 많이 알아버려 그럴 수없으리라 말들 하지만 귀 막고, 눈 감고, 그곳으로 돌아가 새롭게 듣고 보아야겠습니다.
이제는 돌아가야겠습니다. 흐려진 마음, 헝클어진 생각을 가지고는 안 되겠습니다. 고생이 되고, 부끄럽고, 억울한 일 있어도 아무말 하지 않고 그곳으로 돌아가 잊을 건 잊고, 아플건 아파야겠습니다.
이제는 돌아가야겠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불안하지 않고, 외로워도 서럽지 않으며, 넘어져도 아프지 않은 그곳 내 마음의 고향, 좋은 생각의 집으로 돌아가 그동안 세상과 나에게 진 빚, 모두 갚아야겠습니다. (「마음이 쉬는 의자」 중에서)
여러분은 돌아갈 수 있는 곳이 있습니까? 돌아갈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은 행복함입니다. 쉴 수 있고, 용서 받을 수 있고, 행복함을 맛볼 수 있는 곳이 어디 일까요? 우리가 믿고 따르는 하느님의 품이 바로 이런 곳이 아닐까요? 하느님을 우리는 너무도 사는데 바쁘다는 이유로 잊고 지내지는 않았습니까? 그리스도인이 돌아가야 할 곳은 하느님이십니다. 그 하느님을 잊지 말고 언제나 우리의 삶의 목표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