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성당 게시판

깜.복.기 4/2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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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petrojin] 쪽지 캡슐

2004-04-26 ㅣ No.3218

다해 부활 제 3주간 월요일

 

복음 : 요한 6,22-29

 

내가 원하는 양식은?

 

사랑이 실제로 흥정인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사랑의 극치인 부모들의 자식 사랑에서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자식들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바랍니까? 내가 못 이룬 꿈, 세상이 말하는 행복의 기준이라 생각되는 것들을 모두 충족시키려고 하는 욕심, 공부, 명예, 학벌, 권력, 재산 등등...

 

부모의 사랑은 당신들의 삶, 생명을 내주는 행위가 될 때 비로소 가치가 있습니다. 그 점을 오늘 주님께서는 빵의 기적을 통해 보여주십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예수님을 찾는 이들의 마음이 빵 때문이었듯이, 우리 역시도 사랑을 빌미로 그 어떤 것을 바라고 있지는 않은지 바라봐야 하겠습니다.

 

진정한 사랑은 결코 바라지 않습니다. 결코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것을 잘 알면서도 이 속 안에서 자라고 있는 은근한 기대가 오늘도 저를 괴롭힙니다. 아직도 썩어 없어질 양식을 기대하는 저의 어리석음을 깨우쳐 달라고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주님, 지금 제가 당신께 기대하는 모든 것들을 버릴 수 있는 은총을 청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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