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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애국 세력으로 가득찬 광화문-살고픈 마음이 없지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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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979aaa] 쪽지 캡슐

2008-08-15 ㅣ No.7368

모처럼 애국 세력으로 가득찬 광화문
자신넘친 이명박 '법치'역설…30차례 박수
광복63주년,건국30주년행사10만여명 운집
등록일자 : 2008-08-15 16:12:46     
 

서울 광화문 일대가 오랜만에 애국 세력으로 가득 찼다. 15일 광복 63주년 및 대한민국 건국 60주년 경축식이 열린 경복궁 광장에서부터 미래대행진이 이어진 서울시청 앞 광장까지 10만여명 국민이 거리를 메우고 태극기를 흔들며 광복절을 기념하고 회갑을 맞은 대한민국을 자축했다.

하얀색 한복 차림으로 연단에 오른 이명박 대통령은 30여분 진행된 경축사에서 "위대한 국민, 새로운 꿈"을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선진일류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조건으로 '안전, 신뢰 그리고 법치'를 강조하며 쇠고기 파동으로 삐걱거린 새 정부 국정운영 고삐를 고쳐 잡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김형오 국회의장이 15일 경복궁앞 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건국60년 중앙경축식에 참석해 태극기를 앞세우고 청소년들과 함께 서울시청 앞까지 국토대장정 미래대행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경쾌한 움직임과 자신있는 목소리로 "건국 60년을 맞아 국가의 독립과 영토를 보전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발전시켜 국민과 복리를 증진하라는 헌법의 명령을 엄숙히 받아들이며 그 책무를 다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고 소리높여 큰 박수를 받았다. 새로운 60년을 위한 국민적 단합을 호소하며 "대한민국의 신화는 끝나지 않았다. 위대한 대한민국의, 통일의, 한민족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이 대통령의 연설에 국민은 30차례 박수로 화답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법을 어기는 행위에 대해서는 나를 포함해 누구에게도 관용이란 있을 수 없음을 실천으로 보이겠다"며 "내 임기 동안 일어나는 비리와 부정에는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후보 시절부터 강조해온 '기초질서 확립', '법과 원칙'에 기반한 흔들림없는 국정운영 기조를 밝힌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키기 어려운 법령은 지킬 수 있도록 고치고, 합의된 법과 원칙은 반드시 지켜지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최근 30%대의 지지율을 회복한 이 대통령의 자신감은 경축사 곳곳에서 묻어났다. 쇠고기 파동으로 발목잡혔던 국정 개혁과업을 위한 동력이 서서히 자리잡히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 대통령은 법과 원칙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거듭 확인하면서 "국민을 향해 뚜벅뚜벅 가겠다"던 중장기적 관점의 국정운영 방침을 다져나갔다. 청와대 관계자는 "거창하게 들리지 않더라도 국민 피부에 와닿는 정책, 즉 고용 문화 복지 등 분야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계속 나아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정부의 뉴스타트(New Start)와 맥이 닿아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이 대통령의 연설문에서 밝힌 내용은 모두 프로젝트화해서 추진될 것이며 이미 관련 수석실과 부처에서 상당 부분 준비가 돼 있다"며 "'에너지 대통령'으로서 장기 프로젝트에 따른 에너지 독립국이 가능하도록 하는 데 주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복절 행사와 건국 기념 행사를 함께 개최했다는 이유로 불참한 일부 야권의 행태에 이 관계자는 "행사 개막사를 맡은 김영일 광복회장이 4분가량 긴 연설을 했으며, 이 대통령도 연설 초반부에 '5000년 한민족의 역사가 임시정부와 광복을 거쳐 대한민국으로 계승되는 순간'이라고 말한 것처럼 모두 포괄했다"며 "내년은 임시정부 수립 90주년이 된다. 이 뜻과 의미를 기리기 위해 상당히 의미있는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력의 결집은 언제나 중요한 것이 아니냐"며 "일부에서 얘기하는 이념적인 것은 이번 행사와 전혀 관계가 없다. 안타깝다"며 말을 아꼈다.

처음으로 야외에서 광복절 행사가 진행되면서 청와대측은 날씨 변화에 바짝 긴장해야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새벽 5시경 '야외 개최가 힘들 것 같다'는 보고에 따라 만약의 경우 세종문화회관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플랜 B'를 급히 준비했지만 무사히 잘 치렀다"며 안도했다. 그는 "(예보가 틀려) 기상청이 일관성이 있었다"고 농담하며 "하늘이 도왔다"고 했다. 이날 주행사장인 경복궁 광장에 마련된 7000개의 좌석과 예비분 2000개, 그리고 미래대행진을 위한 2만5000개의 좌석은 꽉찼으며 거리 시민까지 포함해 10만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 관계자는 "광화문을 꽉 메워 이 대통령도 그렇고 같이 준비한 사람들도 대단히 감사하면서 놀라워했다"고 전했다.


이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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