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 기념일 ’22/12/14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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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2-11-27 ㅣ No.5234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 기념일 ’22/12/14 수요일

 

십자가의 요한 성인은 1542년 스페인 아빌라의 폰티베로스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어린 시절 극심한 가난을 체험한 요한은 가르멜 수도회에 입회하여 수도 생활을 하다가 사제가 되었습니다. 이후 아빌라의 성녀로 잘 알려진 예수의 데레사 성녀와 함께 가르멜 수도회의 개혁을 추진하는 가운데 영성 생활의 스승 역할을 하였습니다. 1591년 세상을 떠난 그는 1726년에 시성되셨고, 1926년에는 교회 학자로 선포되셨습니다. 교회의 위대한 신비가인 십자가의 요한 성인이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쓴 가르멜의 산길, 영혼의 어두운 밤, 영혼의 노래등은 영성 신학의 고전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습니다.

 

사도 바오로는 갈라티아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419절에서 나의 자녀 여러분, 그리스도께서 여러분 안에 모습을 갖추실 때까지 나는 다시 산고를 겪고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십자가의 성 요한은 를 이야기했습니다. 십자가의 성 요한이 말하는 무는 아무것도 없음이나 모든 것을 잃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주 예수님을 내 안에 모시기 위해 다른 모든 것을 버리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이는 마치 바오로 사도가 필리피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37절에서 그러나 나에게 이롭던 것들을,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두 해로운 것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라고 하신 내용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을 접하며 제자들을 통해 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루카 7,19) 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주님을 온전히 믿는다는 것은 생업을 포기하고 성당에만 나오라는 말도 아니고, 자기가 가진 것을 다 주어버리고 당장 굶어 죽으라는 이야기도 아니며, 지금, 이 순간 내게 닥친 사건 앞에서 무언가 결정하기에 앞서 최우선적으로 주님의 뜻을 찾고 그 뜻을 실현하라는 뜻입니다. ‘주님께서는 지금 이 사건을 왜 내가 겪도록 하셨는가?’ ‘이 사건 속에서 주님께서는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하시길 바라실까?’를 곰곰이 찾고 실천하며 다가오는 주님을 맞이하도록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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