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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촛불]촛불은 더욱 순수해지고 공권력의 정당성은 파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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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웅 [fullofjoy] 쪽지 캡슐

2008-08-15 ㅣ No.7359

촛불의 순수성은 국민의 분노였다.

촛불의 순수성은 권력의 힘앞에 맞선 힘없는 시민의 용기 있는 분노였다.

그 용기있는 분노는 가장 힘없는 어린 학생들에게서부터 나왔으며 국민 누구도 그 순수한 정당성을 훼손할 수 없었다.

 

물론 혹자는 얘기했다. 혹자? 알밥이라 해야하나? 한나라당의 끈질긴 배후설이라 해야하나? 암튼,

촛불의 순수성을논하며 의도적으로 폄하하며 처음 청계천에서 촛불 들때부터 탄압은 시작되었다.

평화적 촛불은 온국민의 마음에 하나 둘 촛농이 떨어지듯 번져갔고 그 뜻이 하나가 되었다.

하지만 국민의 목소리는 광화문에 우뚝 서있는 컨테이너 벽을 넘지 못하고

추가협상이라는 아니 추가합의인지 추가토의인지 모를 쇼~를 보여주며 결국 국민의 뜻을 저버린체

국민들에게는 재협상의 결실보다 경찰들의 무참한 폭력과 공포만 심어주었다.

 

물대포에 군화발에 방패에 곤봉에 날아오는 소화기에 시민이 다첬다.

다친 시민을 보호하기위해 나선건 경찰이 아니라 예비군들이였고 평화적 시위를 위해 무던히도 노력한건 역시 경찰이 아니라 폭력이라 폄하하는 우익언론이 아니라 촛불을든 시민들 각자였다.

아쉬웠다. 억울해도 맞고만 있어야했는데... 화가나도 맞고만 있어야 했는데... 옆 친구가 질질 끌려가도 맞고 참아야했는데... 경찰들이 위협을 가해도 참아야했는데... 맞고 짓밟히고 또 맞고 짓밟히고 그리고 또 물대포를 맞기도하고 찍어누르는 방패를 참아야했는데...

몇몇 시위자들은 경찰들의 폭력에 항거했다.

바닥에 떨어진 촛농마저 촛불시위가 불손하다고 몰아붙이는 우익언론과 정부앞에

평화시위를 외치는 촛불의 진정성을 순간 폭력으로 덧씌운체 경찰들의 말할 수 없는 폭력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제 경찰은 그런 핑계거리도 귀찮은듯 싶다.

평화시위든 무엇이든 촛불을 든것 자체만으로 연행과 폭력을 일삼고 있다.

KBS이사회 전날  KBS본사앞에서 축구중계를 보고있던 언론장악저지를 위해 모인 시민들을 미리 각본에 짜여진듯 지도부를 모두 불법 연행하고 KBS사장 해임안자체가 불법임을 이명박정권 스스로가 공포하게 되는 전야제가 된 슬픈 8월의 여름밤이였다.

 

인간사냥을 한다. 부시방한에 맞춰 때론 인도에 있던 사람을 납치하듯 잡아가고 수많은 군중이 연행의 이유를 물어도 대답이 없으며 변호사가 와도 폭력으로 막을 뿐이였다. 결국 납치하듯 끌려가 경찰차바닦에 처참히 저지당한체 누워있는 연행자를 풀어달라 옆에서 소리치던 한 시민도 경찰들에 의해 잡혀간다.

 

서울 시내 대낮에 연행하다 채증자료 검색뒤 운좋아 사진이 나오면 5만원이고 그냥 길가던 사람 잡아 왔으면 2만원이다. 아닌가 이제 마일리지 적립해서 상품권준다고 했던가? 오십보 백보다.

 

그동안 한나라당측이 주구장창 외치던 촛불의 순수성을 논하며 촛불의 정당성 마저 훼손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묻고 싶다.

검역주권은 되찾아 온것 맞는가? 한우농가 우리 축산농가의 피해는 없도록 조치한거 맞는가? 의료민영화는 확실히 저지한것인가? 공기업 민영화는 이명박 정권이 포기하였나? 최시중을 위시로한 언론장악은 멈추었나? 공공기관장의 자격미달 낙하산인사는 이제 그만두었나? 서민경제를 외치던 대통령은 진정 민생을 위한 정책을 수행하고 있는가? 공교육을 지켜달라는 학부모들의 바람과 0교시철폐를 주장하던 촛불소녀의 교육정책은 개선이 되었는가? 장관은 또 청문회도 하지 않고 임명하고 강만수장관은 여전히 그자리 그대로 서민경제를 벼랑끝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민생현안을 논하자던 한나라당은 출총제폐지등 그들만의 법안 통과에 결의를 다지고있다. 방통위는 조중동 광고 불매운동이 불법이라는 그들만을 위한 법치를 만들었고 정치검찰은 PD수첩을 압박하기위해 매일 했던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며 촛불탄압의 선봉장에 서있다. 

 

그들에게 다시 묻고 싶다.

공권력은 공정하게 집행되고 있는가? 경찰내 인권위 마저 전원 사표를 내던진 경찰은 국민의 인권을 지키고 있는가? 경찰은 합법적으로 시위를 진압하고 있는가? 경찰의 폭력에 피해 받은 시민들은 구제받고 있는가? 평화롭게 시위하는 힘없는 시민들을 짓밟고 방패로 찍어도 될 정당성이 있는가? 정치검찰을 포함한 감사원 방통위 국세청 모든 권력의 행정기관들이 공정한 잣대로 일하고 있는가?

 

국가의 모든 공권력의 정당성과 공정성은 파괴되었다.

 

더욱이 한국의 언론이 방송사까지 난입한 용역깡패에 의해 사복경찰에 의해 무참히 짓밟혔다.

 

하지만 그런만큼 촛불의 순수성은 하나도 훼손되지않은 반증이며 그 정당성은 더 확고해졌다.

오직 훼손된게있다면 국민이 준 공권력으로 이명박정권이 무너뜨리고있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다.

 

누군가가 또 내게 촛불의 순수성을 묻는다면 자랑스럽게 흐트러짐 없이 말하리라~

처음부터 지금까지 촛불의 그 순수성은 훼손된적이 없노라고 때론 쓰러지고 아파했지만 힘없는 시민이 촛불 하나를 들고 권력에 대항했던 그 순간 순간이 순수했음을... 경찰의 진압이 더 거칠고 더 강압적이고 더 무섭고 더 포악해질수록 촛불은 더욱 순수하게 대한민국을 밝힐것이다! 

 

양초하나에 불타오르는 힘없고 보잘것없는 작은 불빛이 권력이라는 힘앞에 맞서는 그 자체만으로 순수한것이다. 그 보잘것없는 양초하나가 어린학생의 손에 들린 촛불 하나가 공권력의 협박에도 꿋꿋히 꺼지지않는한 촛불의 순수성은 꺼질 수 없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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