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어제 말씀을 통해 제 삶을 묵상 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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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은 [cardinal2] 쪽지 캡슐

1999-05-27 ㅣ No.361

어제 강연을 듣고 눈물이 흘렀습니다. 제 생활을 한번 돌아도 보고요. 저는 과학을 하는 과학도입니다. 그러면서도 생명의 기원을 생각 할때 학문과 신앙은 따로따로 였지요. 우연히 참으로 우연히라는 수식어는 무시한 체, 이것이 얼마나 나의 무의식을 지배하도록 긴 시간을 용납했는지 사랑하는 추기경님.아니 우리 신부님( 전 신부님 이라는 호칭이 너무 좋아요. 무례하더라도 용서해 주시겠지요.) 하느님께서 만드시고 지극히 사랑하시는 인간을 저는 너무도 미워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애써 위안 했습니다. 나도 인간이기 때문에 사람을 미워 할 수있다라고, 그렇게 그리스도인이길 얼마나 포기했었는지 저는 제게 상처주고, 힘들게했던 사람도 용서하고 잊고 살았지만,(작년에 저는 백여만원을 떼먹혔지요) 나를 좋아하는 정말 가난하고, 신체적 장애를 가진 속된말로 저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엄청난 자만으로 미워하고 있습니다. 신부님 쉽지는 않을거예요. 하지만 조금씩 노력 할겁니다. 처음 예수남울 만나 했던 그날의 약속처럼요, 개과천선지는 못하겠지만 살아가면서 조금씩 조금씩 당신 모습을 닮아가겠다고...... 추기경님! 그 장애우를 이성으로 사랑하지는 못하겠지만 인간으로써 사랑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신부님도 영원히 사랑할겁니다. 건강하시고요, 항상 행복하세요. 인천에서 애인이 드립니다. p.s.아참 어제 뵈려고 달려내려 갔는데 이미 떠나셨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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