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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냐시오 영신수련 4주간에 따른 사순 특강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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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웅 [mathias] 쪽지 캡슐

2004-04-18 ㅣ No.2973

이냐시오 영신수련 4주간에 따른 사순 특강

제4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정재웅(마티아) 신부

 

+ 찬미 예수님

 

부활 사건 안에는 숨도 쉴 수 없는 엄청난 긴장감이 서려있습니다. 이는 인간의 일이 아닌 바로 창조주 하느님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 긴장감은 세상 창조 때의 그 기운이며 예수 그리스도 바로 당신께서 태어나실 때의 그 기운이고 마지막 종말 때의 그 긴장감이며 그 기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은 단순히 당신만을 위한 사건이 아닌 바로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오셨던 것처럼 우리의 구원을 위한 사건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부활 사건이 없었다면 우리는 영원히 죄인으로 그냥 낙인찍혀 우리의 구원도 끝이 나고 말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분명 그분을 못 박아 죽였지만 그 죄를 당신께서 없이하시기 위해 다시 살아나신 것입니다. 우리는 분명 예수님을 죽인 살인자임에 분명하시만 예수님께서는 다시 살아나시어 그 살인죄를 당신 손 수 벗겨주신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 부활 사건에 있어 예수님께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시 살아주셔서 다시 부활해 주셔서. 예수님 감사합니다.

 

이냐시오의 영신수련 이 네 번 째 주간에서는 이 부활의 사건을 마치 봄에 꽃이 소리도 없이 피듯이 너무도 조용히 진행시킵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피어있는 그 꽃을 보면서 삶의 새로운 의미를 새로운 기쁨을 찾아내듯이 예수님의 부활은 그렇게 우리에게 놀라움으로 기쁨으로 평화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냐시오 성인은 이 넷 째 주간 첫 번째 관상에서 예수님의 무덤 속을 보게 합니다. 이는 성서상에는 나와되어 있지는 않지만 마치 예수님의 부활 순간을 목격하게 합니다.

 

돌아가신지 3일이 지나 돌아가셨던 그 순간의 모습처럼 숨을 크게 한 번 쉬십니다. 돌아가실 때의 숨은 당신 인생의 마지막 끝을 내는 죽음의 숨이셨지만 부활 순간의 숨은 새로움의 발을 떼는 첫 순간의 삶의 숨이었습니다.

 

무덤이 열리고 이냐시오 성인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과연 어디로 가셨을까를 우리에게 묻습니다. 그리고 성인은 예수님께서 처음 성모 마리아께로 가셨을 거라 이야기합니다. 이는 바로 예수님을 그 누구보다도 사랑하셨고 예수님의 부활을 그 누구보다도 기다리셨던 성모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첫 번째 묵상이 끝난 후 이냐시오 성인은 성서의 순서로 다시 돌아가 차례대로 예수님의 발현사실을 보게 합니다.

 

우리는 이렇듯이 이냐시오의 영신수련 안에 나와 있는 예수님의 발현순서에 입각하여 그 첫 발현의 자리, 그 첫 부활체험의 자리는 예수님을 너무도 사랑했고 자신들의 생명보다도 예수님을 간절히 바랬던 이들의 것임을 우리는 알게 됩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의 부활 사건의 첫 목격자는 그렇게 3년 동안 예수님을 줄곧 따라다녔던 제자들이 아닌 바로 성모 마리아와 막달라 여자 마리아에게 돌아간 것입니다.

 

혹 우리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그분의 부활사건이 우리의 기쁨이 아니라면 우리의 신앙과 우리의 믿음과 그분에 대한 우리의 사랑의 깊이를 한 번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예수님의 부활 사건을 통하여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어 버리는 상황을 보게 됩니다. 눈물에서 기쁨으로 두려움에서 용감함으로 좌절에서 희망으로 억눌림에서 평화로.

 

예수님의 부활이 바로 우리에게 주는 것은 이렇듯이 기쁨으로, 용감함으로, 희망으로 평화로 대 변화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이들의 커다란 핵심 하나는 바로 이 변화라고 하는 사실입니다. 막달라 여자 마리아가 그랬고, 엠마오로 가던 제자가 그랬고, 예수님의 다른 제자들이 그랬고, 토마 사도가 그랬고, 마침내 바오로 사도가 그랬습니다.

 

우리가 혹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다고 말하면서도 변화하지 않았다면 이 만남은 분명 불완전한 만남이었거나 예수님을 만나지 않은 것일 겁니다.

 

그리고 이냐시오 성인은 수련의 이 마지막 순간에 다시 첫 지점으로 돌아가 우리가 수련 처음에 논했던 사랑을 다시 묵상하게 합니다.( 사랑을 얻기 위한 관상 영신수련 231-237)

 

결국 이 이냐시오 영신수련의 시작은 그리고 그 과정은 그리고 그 끝은 결국 아무 것도 아닌 우리 인간에 대한 하느님 아버지의 엄청난 사랑을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이제 그 사랑은 단순히 하느님께서 우리에게만 주시는 사랑을 논할 것이 아니라 그 무수한 사랑을 받은 우리들이 이제 어떻게 다시 하느님께 그 사랑을 돌릴 것인가 하는 문제를 남기고 있습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주님의 사랑을 받는 것에만 급급하지 말고 이제는 그 사랑을 또한 실천하는데 우리의 모든 심혈을 기울이도록 합시다. 아멘.

 

 

첫째 묵상 : 예수님께서 무덤에서 부활하시는 장면과 성모님께 첫 번째

발현하신 장면을 관상해 봅시다. 성모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시는지 그 기쁨이

또한 우리의 기쁨이 될 수 있도록.

둘째 묵상 : 요한 20,11-18 막달라 여자 마리아에게 나타나신 예수님

셋째 묵상 : 루가 24,13-35 엠마로 가는 두 제자에게 나타나신 예수님

넷째 묵상 : 요한 20,19-23 여러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

다섯째 묵상 : 요한 20,24-29 토마 사도에게 나타나신 예수님(토마의 불신앙)

              - 나의 모습

여섯째 묵상 : 사도행전 1,6-11 예수님의 승천 - 제자들의 사명

              - 나는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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