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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진 [97wind] 쪽지 캡슐

2004-02-29 ㅣ No.654

안녕하셔요?^^ 저는 청년 성가대 지휘자를 하고 있는 김운진 미카엘이라고 합니다.

우선 저희 미사 성가가 넘 어려워서 신자 분들이 부르시기 어려우신점 저로서도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노래 선곡은 제가 직접 했구요 약간은 어려워 보이는 노래를 선곡한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저희 성당에서 부르는 가스펠 또는 CCM의 대부분은 개신교의 것이 많습니다. 물론 외국의 카톨릭 CCM을 개신교에서 먼저 들여와서 자신의 음악이라 주장 하시는 경우도 있지만...^^;

 다른 미사곡들 쉽고 잼있는 노래들도 있지만(물론 저도 예전에 교사생활을 하면서 많이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그 노래가 쉽고 어렵다고 한다고 해서 미사 통상문을 부르는 것의 자세가 흐트러 져서는 안된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노래가 나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실제로 요즘 나오고 있는 대중음악과도 비슷한 면이 많은 노래들이고. 자비송과 대영광송은 어떤 노래를 불러도 길고 힘들 수가 있습니다.

 노래의 조성이 많이 바뀌는 것은 원래 작곡이 되었을 때 부터 그렇게 되었던 것이구요. 그것은 작곡가의 음악적이고 종교적인 의도이지 어떤 다른 뜻이 있는 것은 아니라 생각됩니다.(저도 작곡을 전공하고 있는 사람이기 땜에 그 의도는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바라는 미사의 모습은 물론 모두의 마음을 다 충족 시킬 수는 없겠지만 노래가 높고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목이 터져라고 찬양하는 그 모습을 가진 미사입니다.

 진정으로 찬양하는 마음과 기도 하는 마음이 있을 때 더 좋은 미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들구요...물론 이렇게 말씀 드리면 약간은 거만하게 들으실 수도 있으시겠지만...

제 의도는 그게 아니니깐...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심 감사하겠습니다.

 일단은 지금 현 상황이 악보조차 제대로 배포가 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지만...그것은 여러 단체와 같이 협력 해서 하는 문제 이기 땜에 아직 시기가 필요 한 것 같습니다.

 악보를 나누어 드릴때 집에 가져 가시는 분들도 계시기 땜에..실제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물론 제가알고 있는 미사도 제사의 의미 그리고 크게는 축제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고등부 교사를 할 때에도 제가 밴드부를 만들어서 아이들과 같이 했었구요 저도 그런 미사 참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었을 때 밴드를 하시는 분들과 그것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상당히 상처를 많이 받게 되고 힘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말로 제대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는 저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고. 권장하지도 않을 생각입니다.

 개신교에서도 찬양예배와 그냥 예배는 엄격히 구분되어있습니다.

미사는 공동체로 나누어 볼수 있습니다.

 처음엔, 사람들이 성당에 모이지요. 모이는 공동체

그리고 주님의 말씀을 듣는 듣는 공동체

그리고 주님의 살과 피를 몸에 모시는 먹는 공동체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파견되는 공동체

 항상 기쁘고 신나는 마음으로 주님을 만나기 이전에 주님의 말씀을 듣고 세상에 알리는 사도로서의 자세가 먼저 필요한 것이지요. 물론 자기 자신을 더 잘 다스려야 하겠지만.

(말이 너무 길어서 죄송합니다.^^;;)

 물론 전례적으로 나누어 볼 수 도 있겠지만 여러가지 성사로서의 공동체도 있을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의 선곡 의도는 매번 했던 식상한 것들 보다는 선입견을 좀 깨고 조금 더 음악적이고 멋진 노래들로 했으면 좋겠다는 의도 였다는 것입니다. 제가 음악 전공이라 더 그럴 수도 있겠지만 노래방에 가면 노래를 잘 하시는 분들도 이상하게 성가는 그렇게 부르지 않는 다는 것에도 저는 의의가 좀 있구요. 성가와 가요의 차이는 성가는 기도이고 가요는 기도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더 큰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더 감정을 넣고 더 목이 터져라고 불러야 할 것은 성가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전임 담당 신부님이신 이원희 신부님역시 한번 선곡한 곡은 일년이상은 해야한다는 생각이셨었다는 것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악보도 제대로 나누어 드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것도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미사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말씀 해주신 것 정말로 감사 드리구요 앞으로 계속 연습을 많이 해서 잘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물론 시기가 되면 미사곡도 바꿀 거구요 그 때 가서 더 신나고 좋은 노래들이 있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앞으로 해주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더 많이 해주심 감사하겠습니다. 너무 많은 핑개를 댄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민망하기도 하지만. 앞으로 같이 멋진 미사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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