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이어쓰기

창세기 28장1-29장3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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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숙 [ehal0808] 쪽지 캡슐

2002-04-03 ㅣ No.157

  이사악은 야곱을 불러 들여 복을 빌어 주며 단단히 일렀다. "너는 아예 가나안 여자에게 장가들지 말아라. 너는 바딴아람의 브두엘외할아버지 댁으로 가거라. 거기에서 라반 아저씨의 딸 하나를 아내로 삼아라,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너에게 복을 주시어 네 후손이 불어나 아주 번성하게 해 주실 것이다. 그래서 너는 여러 민족의 집단으로 발전할 것이다.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너와 네 후손에게도 주시어 네가 지금 자리잡고 사는 이 땅을, 아브라함의 뒤를 이어 차지하게 되기를 빈다." 그리고 이사악은 야곱을 떠나 보냈다. 야곱은 바딴아람으로 아람 사람 브두엘의 아들 라반을 찾아 길을 떠났다. 라반은 야곱과 에사오의 어머니 리브가의 오라버니였다.

 

에사오가 다시 장가들다

 

  에사오는 아버지 이사악이 야곱에게 복들 빌어 주고 바딴아람으로 보내어 거기에서 장가들게 하였다는것과 그에게 복을 빌어 주면서 가나안 여자에게는 장가들지 말라고 엄명했다는것을 알았다. 또 야곱이 아버지와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바딴아람으로 떠났다는 것도 알았다.

  에사오는 아버지 이사악이 가나안 여자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것을 보고 이미 장가를 들었으면서도 아브라함의 아들 이스마엘햔테 가서 이스마엘의 딸이여 느바욧의 누이인 마할랏에게 또 장가를 들었다.

 

야곱이 베델에서 꿈에 하느님을 뵙다

 

  야곱은 브엘세바를 떠나 하란을 향하여 가다가 한 곳에 이르러 밤을 지내게 되었다. 해는 이미 서산으로 넘어 간 뒤였다. 그는 그 곳에서 돌을 하나 주워 베개 삼고 그 자리에 누워 잠을 자다가 꿈을 꾸었다. 그는 꿈에 땅에서 하늘에 닿는 층계가 있고 그 층계를 하느님의 천사들이 오르락 내리락하는것을 보고 있었는데, 야훼께서 그의 옆에 나타나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나는 야훼, 네 할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느님이요, 네 아버지 이사악의 하느님이다. 나는 네가 지금 누워있는 이 땅을 너와 네 후손에게 주리라. 네 후손은 땅의 티끌만큼 불어나서 동서남북으로 널리 퍼질 것이다. 땅에 사는 모든 종족이 너와 네 후손의 덕을 입을 것이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켜 주다가 기어이 이리로 다시 데려 오리라. 너에게 약속한 것을  다 이루어 줄 때까지 나는 네 곁을 떠나지 않으리라." 야곱은 잠에서 깨어나 "참말 야훼께서 여기 계셨는데도 내가 모르고 있었구나"하며 두려움에 사로잡혀 외쳤다."이 얼마나 두려운 곳인가. 여기가 바로 하느님의 집이요. 하늘문이로구나." 야곱은 아침 일찍 일어나 베고 자던 돌을 세워 석상을 삼고 그 꼭대기에 기름을 붓고는 그 곳을 베델이라 불렀다. 그 마을의 본 이름은 루즈였다. 그리고 야곱은 이렇게 서원하였다.

  "만일 제가 이 길을 가는 동안 하느님께서 저와 함께 하여 주시고 저를 지켜 주셔서 먹을 양식과 입을 옷을 마련해 주시고, 무사히 아버지 집으로 돌아 가게만 하여 주신다면, 저는 야훼님을 제 하느님으로 모시고, 제기 세운 이 석상을 하느님의 집으로 삼겠습니다. 하느님께서 저에게 무엇을 주시든지 그 십분의 일을 반드시 드리겠습니다.

 

야곱이 장가들다

 

  야곱이 길을 떠나 동방 사람들잉 사는 땅으로 가서 보니, 들에 우물이 있고 그 곁에는 양들이 세 무리로 엎드려 있었다. 사람들이 우물에서 물을 길어 양떼에게 먹이고 있었는데 그 우물에는 큰 돌 뚜껑이 덮여 있었다. 그 돌 뚜껑은 양떼가 다 모이면 우물에서 굴려 냈다가 양떼에게 물을 먹이고 나서는 다시 제 자리에 덮어 두는 것이었다. 야곱이 거기에 있는 사람들에게 물었다. "여보십시오. 당신들은 어디에서 오신 불들입니까?" 그들이 대답하였다. "으리는 하란에서 왔읍니다." 그가 물었다. 그러면 나홀의 아들 라반을 아시겠군요?" 그들이 대답하였다. "알고 말고요." 야곱은 그가 어떻게 지내느냐고 물었다. 그들이 대답하였다. "예, 잘들 지내십니다.아, 저기 라반의 딸 라헬이 양떼를 몰고 오는군요." 이 말을 듣고 야곱이 말하였다. "아직 대낮이 아닙니까? 가축을 모아 들일 시간도 아닌데, 왜 양때에게 물을 먹여 가지고 가서 풀을 뜯기지 않습니까?" 그들이 대답하였다."양떼가 다 모여 들기 전에는 안 됩니다. 다 모인 다음에야 이 우물에서 돌뚜껑을 굴려 내고 양들에게 물을 먹이게 되어 있읍니다."

  야곱이 그들과 말을 주고 받고 있을 때 목동 라헬이 아버지의 양떼를 모고 왔다. 야곱은 외삼촌 라반의 딸 라헬과 외삼촌 라반의 양떼를 보자 선뜻 나서서 우물에서 돌뚜껑을 굴려 내고 외삼촌 라반의 양들에게 물을 먹였다. 그는 라헬에게 입맞추고 소리내어 울었다. 그리고 라헬의 아버지가 자기의 외삼촌이며 자기 어머니가 리브가라고 말하자 라헬은 아버지에게 달려 가서 이 마를 전하였다. 라반은 친누이의 몸에서 난 조카 야곱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뛰어 가서 만나 그를 껴안고 입을 맞추고는 집으로 데리고 갔다. 야곱이 그동안에 겪은 이야기를 들려주자, 라반은 "너야말로 내 골육임에 틀림없다"하고 말하였다. 이리하여 야곱은 그 집에서 한 달 동안 머물러 있었다.

  하루는 라반이 야곱에게 물었다. "네가 내 골육이라고 해서 내 일을 거저 해서야 되겠느냐? 품삯을 얼마나 주면 좋겠는지 말해 보아라." 그런데 라반에게는 딸이 둘 있었다.큰 딸은 레아요, 작은 딸은 라헬이었다. 레아는 부드러운 눈매를 하고 있었지만,라헬은 몸매도 아름답고 용모도 예뻐서 야곱은 라헬을 더 좋아하였다, 그래서 그는 칠년동안 외삼촌 일을 해 드릴 터이니 작은 따님 라헬을 달라고 청하였다. 라반은 "다른 사람에게 주느니보다 너에게 주는 편이 낫겠다"하면서 같이 살자고 하였다, 그로부터 야곱은 라헬에게 장가들 생각으로 일을 했다. 칠년이라는 세월도 며칠밖에 안 되듯 지나갔다. 그만큼 그는 라헬을 좋아했던 것이다. 마침내 야곱은 라반에게 기한이 다 찼으니 라헬을 아내고 맞아 같이 살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래서 라반은 그 고장에 사는 사람들을 모두 청해놓고 잔치를 베풀었다. 밤이 되어 라반은 딸 레아를 야곱에게 데려다 주었다. 그것도 모르고 야곱은 그와 한자리에 들었다.

  이 때 라반은 딸 레아에게 자기의 계집종 질바를 몸종으로 주어 거느리게 하였다. 아침이 되어 야곱이 눈을 떠보니 어이없게도 그것은 레아였다. 야곱은 라반에게 항의하였다. "삼촌이 저에게 이러실 수가 있읍니까? 저는 라헬에게 장가들려고 삼촌 일을 해 드린 것이 아닙니까? 왜 저를 속이시는 것입니까?" 라반은 "우리 고장에서는 작은 딸을 큰 딸보다 먼저 시집 보내는 법은 없네" 하며 부탁하였다. "초례 기간 한주일만 채워 주면 작은 딸도 주지. 그 대신 또 칠년동안 내 일을 해 주어야 하네." 야곱은 그 말대로 한 주일을 채웠다.그제야 라반은 야곱에게 딸 라헬을 아내로 주었다. 라반은 딸 라헬에게 자기 계집종 빌하를 몸종으로 주어 거느리게 하였다.야곱은 라헬과도 한 자리에 들었다. 그는 라헬을 레아보다 더 사랑하였다. 그는 또 칠 년 동안을 라반의 집에서 일해야 했다.

 

야곱에게 자녀가 생겨나다

 

   야훼께서는 레아가 남편에게 차별대우를 받는 것을 보시고 그의 태를 열어 주셨다. 그러나 라헬은 아기를 잉태하지 못하였다. 레아는 마침내 임신하여 아기를 낳았다. 그리고는 "야훼께서 나의 억울한 심정을 살펴주셨구나. 이제는 남편이 나를 사랑해 주겠지" 하면서 아기 이름을 르우벤이라 불렀다. 레아는 또 임신하여 아기를 낳았다. 그리고는 "내가 차별대우를 받아 하소연하는 소리를 들으시고 야훼께서 나에게 또 아들을 주셨구나" 하면서 아기 이름을 시므온이라 불렀다. 그는 또 임신하여 아들을 낳았다. 그리고는 "이렇게 아들을 셋이나 낳아 드렸으니 이제는 남편이 별수없이 나한테 매이겠지"하면서 아기 이름을 레위라 불렀다. 그는 또 임신하여 아들을 낳았다. 그리고는 "이제야말로 내가 야훼를 찬양하리라" 하면서 아기 이름을 유다라 불렀다. 그 뒤 얼마 동안 레아는 아기를 낳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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