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성당 게시판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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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만 [yoopaul] 쪽지 캡슐

2002-04-10 ㅣ No.1343

  억지로 많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려 하다 가지가 부러지는 나무처럼 살기보다는 보잘것없는 꽃이 피어도 그걸 보며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기뻐할 줄 아는 나무가 되어야 한다.  날개를 접고 쉴 곳을 찾던 새 한 마리 날아와 편안히 쉬다 갈 수 있다면 잠시 그런 자리를 내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족한 그런 나무이어야 한다.

 

- < 그때 그 도마뱀은 무슨 표정을 지었을까, 도종환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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