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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향리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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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옥 [glory213] 쪽지 캡슐

2000-06-20 ㅣ No.942

-오랜만입니다. 나를 아시는 모든 분들이여.

 김연옥입니다.

 제가 얼마전에 매향리에 다녀왔걸랑요. 너무 가슴이 아파서...그래서 그래서...

 

   .

   .

   .

 

 

매향리는 매화향기가 가득한 마을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매향리는 매화향기 대신 화약 냄새로

소음으로 가득합니다.

 

왜냐하면요.

미군이 우리의 아름다운 매향리에서 폭격연습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주둔한다는 주한미군이

우리 가족, 우리 이웃의 삶의 터전에서 폭격훈련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매향리에 다녀왔습니다.

매향리 사격장 폐쇄와 주한미군 철수를 목이 붓도록 외쳐봅니다.

 

그러나 돌아오는 것은 경찰들의 방패와 곤봉, 돌들 뿐이었습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우리 한반도에서 폭격연습을 하는 미군을 향해, 미국을 향한 외침에

미군은 하나도 안보이고, 우리 대한민국의 경찰들 뿐입니다. 우리 형제들 뿐입니다.

 

민족의 자존심, 민족의 자주권을 지키려는 국민의 염원에

우리의 경찰, 우리 정부의 응답은 날아오는 돌과 방패와 곤봉이었습니다.

 

 

                      <<  매향리 속보 6/20. 17:08. >>

 

 

 ’농섬’ 점거 농성 중이던 최종수 신부와 학생 연행

 

 

 

[ 매향리 16:15 ]

                 최종수 신부(SOFA국민행동 집행위원장) 등 2명이

                 농섬 항의접근 중 미군의 폭격이 시작되었습니다.

 

 

[ 매향리 16:35 ]

                 최종수 신부와 학생 등 2명이 농섬에 들어가 있습니다.

                 최종수 신부는 가로 2미터,  세로 3미터의 태극기를 들고

                 쓰러져 있습니다. 현재 농섬에는 물이 차고 있으며,

                 그들을 연행하려는 헬기가 농섬을 배회 중입니다.

 

[ 매향리 17:08 ]

                 최종수 신부와 학생이 연행되었습니다.

                 배회 중이던 헬기에 의해 그들이 연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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