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성당 게시판

오른손에 대한 고마움,,[눈물이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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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덕 [oasis] 쪽지 캡슐

1999-10-05 ㅣ No.626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이를 악물고 눈믈을 머뭄고 지금 이글을 올립니다 왜냐구요!! 그건 이 글을 읽어보시다 보면 아시게 될겁니다 여러분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아니 일상생활을 해나가면서 손가락하나 발가락하나 시각,청각 등등 조금만한 신체 일부분에 대해 얼마나 고마움을 느끼시나요..? 아마 그런 것들에 대한 고마움은 머리로, 아니면 이론적으로 알고는 있지만 실제적으로 피부로 느끼시는 분은 저를 포함한 많은분들이 느끼시지 못할거에요 하지만 저는 어제 피부로 아니 몸서리 쳐지게 확실히 느끼게 되었답니다 오른손 팔목을 다쳐서 오른손으로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요 앞으로 4주간 쓸수가 없지만 어제 단 하루 오른손을 쓰지 못하니까 세수하는것부터 밥먹는거,신발끈 묶는거,하다못해 성호경 긋는것 까지 정말 너무 부자연 스럽고 불편한 정도가 이만 저만이 아니더군요 특히 화장실가서 볼일보고 뒷마무리할때 정말 장난이 아니에요^^ 왜 오른팔이 정상일때 그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고,그 행복함을 만끽하지 못했나 하는 후회도 했습니다 신앙생활도 만찬가지 아닐까요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현실에 대해 고마워하고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항상 더 나은 생활,좀더 많은 것을 바라지요..그러다가 현실이 조금 힘들어 지거나 어려워지면 마치 하느님이 나에게만 아주 힘든 역경이나 고난을 준것처럼 하느님을 원망하구요..단지 주님은 여지껏 자신이 걸어온 시간과 생활을 다시금 뒤돌아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조금 준것 뿐인데 말입니다 아무튼 저는 이번 오른팔을 다친것을 계기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지판 두드리는 것이 이렇게 고통스럽고 힘든다는것을 이번에 처음느꼈고 동시에 인간은 행복할때 행복에 존재를 알지 못하고,행복을 느끼지 못할때 그 행복에대해 그리워하고 찾을려고 하는 어리섞은 존재이며 수 많은 신체일부분 중에 한 부분만 불편해도 이처럼 힘든 생활을 할수밖에 없는 나약하기 짝이 없는 존재라는것........ 그렇기때문에 좀더 겸손하게 살아가야 겠다는 것도 느꼈답니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 행복을 느끼세요 행복은 따로 있는것이 아니라 자신이 느끼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 행복해요.. 왼손까지 다쳤으면 아마 힘들고 아프지만 이렇게 여기에 글 조차 올릴수 없었을테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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