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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9.15 아름다운 쉼터(소년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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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4rang2] 쪽지 캡슐

2010-09-15 ㅣ No.505

소년의 지혜(존 템플턴, ‘열정’ 중에서)

어느 대도시의 퇴근 시간. 큰 트럭이 지하로 입구에 꽉 끼는 사고가 났다. 얼마나 꽉 끼었던지 차는 앞으로도 뒤로도 움직이지 못했다. 운전사는 지하로 입구와 자동차 지붕 사이에 몇 센티미터쯤 틈이 있다고 짐작했던 것이다.

몇 분 뒤 경찰이 출동하고 구경꾼이 모여들었다. 기술자들은 트럭을 빼낼 궁리를 했다. 한창 소란이 벌어지는데 한 소년이 트럭 운전사한테 말을 건넸다.

“아저씨, 제가 차를 빼낼 방법을 알려 드릴까요?”

운전사가 같잖다는 듯 말했다.

“됐다. 꼬마야. 어른들이 알아서 할 거다.”

그러자 소년이 말했다.

“타이어에서 공기를 빼면 돼요.”

얼마 뒤 전문가들도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 타이어에서 공기를 빼자, 지하로와 차체 사이에 몇 센티미터쯤 틈이 생겨 트럭을 무사히 빼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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