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파발성당 게시판

빨개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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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인 [psi0521] 쪽지 캡슐

2001-01-27 ㅣ No.2900

딸 : 어머니, 라면이 빨개 보여요.

어머니 : 안경 벗고 봐라.

딸 : 그래도 빨개 보여요.

 

빨개면 1.

딸 : 어머니, 라면이 빨개 보여요.

어머니 : 내가 안 끓였다. ( 무책임한 엄마)

 

빨개면 2.

딸 : 어머니 라면이 빨개 보여요.

어머니 : 잔소리 말고 그냥 처 먹어.

나 어릴 때는 그것도 없어서 못 먹었다.

( 나이 많은 엄마)

 

빨개면 3.

딸 : 어머니, 라면이 빨개 보여요.

어머니 : 파란 것은 안 보이냐? (불만이 많은 엄마)

 

빨개면 4.

딸 : 어머니, 라면이 빨개 보여요.

어머니 : 마술에 걸린 것 같구나. (약국 엄마)

 

빨개면 5.

딸 : 어머니, 라면이 빨개 보여요.

어머니 : 뭐라고? 남편이 빨래 본다고? (사오정 엄마)

 

빨개면 6.

딸 : 어머니, 라면이 빨개 보여요.

어머니 : 대공삼담소에 연락해라. (반공정신이 굳센 엄마)

 

빨개면 7.

딸 : 어머니, 라면이 빨개 보여요.

어머니 : 식용색소 35호를 썼을 거다.(식품영양학과 나온 엄마)

 

빨개면 8.

딸 : 어머니, 라면이 빨개 보여요.

어머니 : 그래서? 나보고 어쩌라고? ( 무서운 엄마)

 

빨개면 9.

딸 : 어머니, 라면이 빨개 보여요.

어머니 : 그것 먹고 똥 싸면 똥도 빨갈까? ( 엉뚱한 엄마)

 

빨개면 10.

딸 : 어머니, 라면이 빨개 보여요.

어머니 : 저 년은 입만 열면 거짓말이야. (딸한테 속고만 살아온 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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