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을 꼭 전하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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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연 [xyz] 쪽지 캡슐

2000-12-31 ㅣ No.1968

+ 이렇게 끝날에 이르러서야 깨닫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해보면 지지부진했던 사람들과는 자연스럽게 멀어졌고 그 대신 좋은 사람들을 많이, 새롭게 알게 된 기쁜 해였는데 발을 묶었던 절박한 일상사때문에 그만 그 감사함을 놓칠뻔 했습니다. 어릴땐, 한살 더 먹을때마다 한숨을 푹푹 쉬어가며, 옛날 얘기나 하고 지나치게 늙지 않으려고 바둥대는 어른들의 모습이 싫었습니다. 순리를 역행하지 않는 연륜의 바퀴는 지금 보아도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누군 올해 한살만 더 먹었는데 난 다섯살씩이나 먹었고 누군 한살도 안 먹었고.. 가 아니라 다들 똑같이 매년 한살씩 늙어간다는 거. 누구나 태어났으며 누구나 똑같이 나이먹고 있고 누구나 죽는다는 거. 오늘 새삼.. 정말 공평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 여러분께 이 말이 하고 싶어서 들어왔습니다. 올해도 정말 수고 많았다고.. 힘든 날도 많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잘 견디어온 당신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내년에도 화이링 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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