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성당 게시판

주임 신부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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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대경 [석촌동] 쪽지 캡슐

1998-10-30 ㅣ No.14

 허근(이냐시오) 주임 신부님!

 

  안녕 하세요?  신부님이 가신지도 벌써 한달이

되어 갑니다

 신설 본당에 성전 건립을 위하여 얼마나 수고가 많으십니까

 조용하시고 묵묵히 생각하시던 모습이 시간이 갈수록   그리워지는것은

심연에 흐르는 정이 많으시기 때문 일까요

 말없이 흐르는 한강수는 어제의 역사를 뒤로 한체 오늘도 흘러가고

육신을 위해 초라해 지는 저의 모습을 보며

 잠시 일손을 멈추고 신부님을 그려 봅니다

하고싶은 야기도 많았는데 막상 하지도 못하고 후회하는

자신이 바보 스러워요

 신부님  참 바둑은 많이 느셨는지요 아큐! 죄송 합니다

새 성전 건립을 위하여 불철주야 고심하실 신부님께.....

 언제나 영.육 건강하시고 좋은 목자 되어 주십시오

하시고자 하는 모든 일에 그분의 강복을 기원하며

작은 마음으로 두손 모음니다

 누군가가 산다는것과 안다는것중 어느것이 먼저냐고

물으면 산다느것이 주체요 지식은 생존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인간의 지식이란 믿으려는 의지에 불과하다

라고 하였으나 공허해 지는 마음은 가을이 흘리고 가는

그림자 때문일까요 아침이 오지 않은 밤은 없겠지요

신부님 카타르시스가 필요한 모양입니다

 부디 추구하시는 일이 성취 되도록 기도 드리겠습니다

건강 하십시오  10월 마지막 날에.............

 

                              석(유스티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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