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동성당 게시판

박은종 신부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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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준 [KHJMICHAEL] 쪽지 캡슐

2000-02-05 ㅣ No.1084

안녕하세요 신부님

저 학준이 입니다

기억하시죠

제가 6학년, 중1때 보좌 신부님이셨잖아요

기억 못하시면

제 덧니를 보여드리면

기억하실텐데

하지만 지금은 보여드릴 수 없네요

저 교정 했거든요

이빨 교정한 거 정말 보여 드리고 싶었는데

그래서 신부님께 예전의 학준이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이젠 그럴 수 없네요

사실

전 신부님의 사랑을 정말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제게 초등학교 6학년, 중1때의 즐거운 기억은

모두 신부님과 함께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본당을 떠나실때

저와 더불어 몇명의 친구들과 함께

율무차를 마시면서 건배하고

나중에 다시 한번 만나자고 약속했는데

이젠 그 약속을....

신부님

전 정말 나쁜 놈이예요

그 이후로

제가 조금만 부지런했다면

신부님을 뵐수 있었을텐데

그래서 제 이빨 교정한 것도 보여드리고

키도 많이 컸거든요 정말 놀라실 걸요

그런데 제가 그러지 못했네요

정말 죄송하고

제 평생 한이 될것 같아요

신부님 정말 죄송해요

전 죄인입니다 절 용서해주세요

한번만이라도 신부님의 얼굴을 볼 수 있다면.........

괴짜 신부님

이제 전 당신을 이제 볼 수 없어요

아니 나중에 세월이 가서

제가 신부님을 뵈었을때

부끄럽지 않은 학준이가 되어 있겠습니다

약속해요 이 약속은 꼭 지키겠습니다

하늘나라에서 많이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주세요

저 정말 신부님이 너무너무 보고 싶네요

글이라서 감정이 전달되지 않는 것이 안타까워요

어제...

신부님의 영혼을 위해 기도해준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저도 그 중 한사람이지만

전 정말 안 울려고 했거든요

근데.....참고 참고 또 참았는데

갑자기 터지는 울분을 견딜 수가 없었어요

주체할 수 없는 눈물 속에

추억을 되살리며

죄송함을 어찌할 수 없었어요

저 뿐만 아니라 저희 본당 모두가

아니 저희 본당 모두 뿐 아니라

신부님을 아는 모든 사람들이

슬퍼하고 기도했습니다

신부님

하늘 나라 어때요?

좋으시죠?

아마 하느님께서 급히 신부님이 필요하신가봐요

당신의 천사로 만들기 위해서

신부님의 해맑았던 미소는 이제 볼수 없지만

제 마음속에 저희들 마음속에

항상 좋은 기억으로...

행복하시구요

저희들을 보살펴 주세요

신부님을 위해 기도해 드릴께요

그럼 편안히 쉬세요

행복하세요!!!!

 

 

 

신부님이 너무나 보고 싶은 오늘...

                                     김학준(미카엘)이

                                         박은종(사도요한)신부님께 드리는

                                            

 

 

 

 

 

 

                                       

 

 

 

 

 

 

 

 

 

 

 

 

 

 

 

 

 

 

 

 

 

                                                            작은 선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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