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동성당 게시판

박은종 신부님 글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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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순 [bejoyful] 쪽지 캡슐

2000-02-14 ㅣ No.1217

우선 심나미 자매님, 아마도 에스델 자매님 아니셔요?

청년 성서모임을 영도(?) 하셨던......^^;

감사를 드립니다.

 

이 글을 특히 청소년들이 많이 들어오는 게시판에 올리는 것에 대해

좀 우려하는 분도 계셨지만....

 

자신의 믿음 안에서, 그리고 소명 안에서 정직하게 살고자 노력했던 한 사람의 모습을

아는 것이 그들에게 더 큰 도움이 되리라는 믿음으로 박은종 신부님께 대한 회고를 올렸습니다.

 

이제 한 번만 더 올리면 될 것 같은데요....

 

한 사람이 죽었고, 그 죽음 뒷편으로 다소간 말들이 있었습니다.

그 말들이 그렇게 떠돌고 끝나 버린다면 그것은 고인의 치열하게 살고자 했던

사제직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은종 신부님께서 적어도 무의식적으로 죽기를 원했던 것인지 우리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봉사했던 사제직에 과연 온당한 삶을 살았는지도 우리가 판단할 몫은 아닙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박은종 신부님 앞에 놓여졌던 길은 조금만 무딘 마음으로 살고 싶어 한다면 더할 나위없이 안락한 삶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분은 자신의 부족함에 대해서, 교회 공동체의 현실에 대해서 너무나 예민하게 느끼고 아파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 모습 자체로 우리의 믿음에 하나의 도전이 되셨습니다.

 

다시 한번 신부님의 안식을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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