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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3.29 신부님의 푸념(믿음이란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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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4rang2] 쪽지 캡슐

2013-03-29 ㅣ No.898

믿음이란 그런 것이다.

강론 직전에 오랫동안 기도를 하시는 신부님이 계셨습니다.
다른 신부님들은 복음을 읽은 뒤에 곧바로 신자들을 향해 강론을 하는데,
이 신부님만은 눈을 감고 오랫동안 기도를 하신 뒤에 강론을 하는 것입니다.
이 모습을 이상하게 생각한 어린 복사가 미사 후에 신부님께 묻습니다.

“신부님, 미사 강론하시기 전에 꼭 기도를 하시는데 무슨 기도를 하세요?”

신부님께서는 웃으며 대답하셨지요.

“아~~~ 강론 전에 하는 기도? 신부님은 신자들을 향해 좋은 강론을 하게 해달라고 하느님께 기도하는거야.”

그러자 어린 복사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 다시 묻지요.

“그런데 그 기도를 하느님께서 왜 안 들어주시는 거예요?

무척이나 당황할 수 있는 질문이었지만, 신부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답니다.


“나중에, 언젠가는 주실 거야. 믿음이란 그런 것이니까.”

나중에 그리고 언젠가는 주신다는 믿음. 이 믿음을 잃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이 믿음을 간직하지 못하지요. 그래서 희망을 잃어가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주님 수난 성금요일인 오늘, 주님의 그 큰 사랑을 바라보며
더욱 더 흔들리지 않는 굳은 믿음을 내 안에 간직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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