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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4.6 신부님의 푸념(죽음을 무릅쓴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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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4rang2] 쪽지 캡슐

2013-04-06 ㅣ No.903

예수님께서는 삼 년 동안 제자들과 함께 지내시며 그들을 교육하셨습니다.
특히 당신께서 ‘죽임을 당하시고 사흘 만에 되살아나신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가르치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을 보면 ‘제자들이 믿지 않았다.’는 표현이 무려 세 번이나 나옵니다.
늘 가르치셨으나 그들은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고 그래서 믿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예수님께서는 무지와 불신으로 가득 차 있는
제자들에게 실망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다음과 같이 분부하십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어떤 면에서 보면 참으로 무모한 명령입니다.
당신의 부활을 제대로 믿지도 않는데 복음 선포를 하라는 명령은
사실 불가능한 일을 시키시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이 명령이 결코 무모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를 비롯한 사도들 모두가
죽음을 무릅쓰고 복음을 전하였기 때문입니다.
사도들의 이러한 면모는 오늘 독서에서 베드로와 요한이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들 앞에서 담대하게 답한 말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여러분의 말을 듣는 것이 하느님 앞에
옳은 일인지 여러분 스스로 판단하십시오.
우리로서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믿음이 부족했던 제자들을 끝까지
신뢰하셨기 때문에 복음 선포의 명령도 내리셨습니다.
그리고 과연 제자들은 그 명령을 충실히 수행하였습니다.
이는 비록 믿음이 약한 제자들이라고 하더라도 하느님께서 성령을 통하여
그들이 복음 선포의 사명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인도하셨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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