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일반 게시판

11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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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섭 [klaray] 쪽지 캡슐

2004-11-01 ㅣ No.303

 
 
 
 

 

 

 

 

 

 

죽음은 이 세상 누구에게나 두려움과 불안을 주는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 죽음은 단순히 모든 것이 끝난다는 의미가

아니라 새로운 삶으로 옮아간다는 고귀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계시하신 진리, 즉 죽음이 모든 것의 끝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으로 이어진다는 진리를 믿고 고백하는 교회는 세상을 떠난

영혼들을 위해 잊지 않고 기도합니다.

죽은 이들이 하느님 안에서 부활의 기쁨을 누리도록 도와주는 이 신심은

가톨릭 교회의 가장 큰 신심 중의 하나로서, 11월을 위령성월로 정하고

교회 전체가 죽은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11월중에서도 '모든 성인의 날' 다음날인 11월 2일을 특별히 '위령의 날

(All Soul'S Day)'로 정해놓고(주일과 겹치는 경우는 11월 3일에 지냅니다),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그들을 기억합니다.

모든 사제들에게는 이날 미사 3대를 드릴 수 있는 특권이 주어져 있습니다.

998년 일년에 한번씩 위령의 날을 지키도록 명령한 클뤼니수도원의 오딜로의

영향으로 보편화되었고, 1748년 교황 베네딕도 14세에 의해 인준되었습니다.

위령의 날에 드리는 세 대의 미사 중에서 한 대는 미사를 봉헌하는 사제의

지향으로, 또 한 대는 죽은 이들을 위해, 다른 한 대는 교황님의 지향에 따라

봉헌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회는 11월 1일부터 8일까지 열심한 마음으로

묘지를 방문하고 병자들을 위하여 기도하기를 권고합니다.

위령성월에 죽은 이들을 위해서 기도한다는 것은 우리자신의 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됩니다. 죽은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면 자연스럽게 하느님 나라에 대해

묵상하게 되고, 자신의 생활을 반성하게 됨으로써, 더욱 성실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학자인 성 암브로시오 주교님께서도 "눈물을 줄이고 기도에 힘쓰십시오.

운다는 것은 잘못은 아니지만 당신을 떠난 영혼을 위해 기도해주는 것이

더 필요합니다."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 깊은 구렁 속에서 주님께 부르짖사오니

주님, 제 소리를 들어주소서.

● 제가 비는 소리를 귀여겨들으소서.

○ 주님께서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주님, 감당할 자 누구리이까.

● 오히려 용서하심이 주님께 있사와

더 더욱 당신을 섬기라 하시나이다.

○ 제 영혼이 주님을 기다리오며

당신의 말씀을 기다리나이다.

● 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리기보다

제 영혼이 주님을 더 기다리나이다.

○ 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리기보다

이스라엘이 주님을 더 기다리나이다.

● 주님께는 자비가 있사옵고

풍요로운 구속이 있음이오니

○ 당신께서는 그 모든 죄악에서

이스라엘을 구속하시리이다.

† 기도합시다.

사람을 창조하시고

믿는 이들을 구원하시는 하느님,

저희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어

주님을 섬기던 사람들의 죄를 용서하시고

그들이 바라던

영원한 행복한 얻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주님,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 영원한 빛을 그들에게 비추소서.

† 세상을 떠난 모든 이가

하느님의 자비로 평화의 안식을 얻게 하소서.

◎ 아멘.

 

신천동성당 전례분과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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