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일반 게시판

이런 사랑 받아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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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출 [kdc52] 쪽지 캡슐

2002-11-04 ㅣ No.602

이런 사랑 받아 보셨나요?

 

이 글은 어느 한의사 부부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극진한 환자 치료 모습을 보고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그분들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그 아름다운을 글로 소개할까 합니다

(본인들에게 오히려 누가 되지 않도록 빌며)

 

지난 10월 26일 저의 견진성사 후 몇몇 부부와 함께

식사하러 가던 중, 제 집사람 루시아가 넘어지면서

(지난 8월 대수술 후 집에서 요양 중인 불편한 상태임)

왼손을 잘못 짚어 손목을 접치는 사고가 있었는데,

마침 옆에 계시던 XX자매님(형제님과 한의원을 함께 운영하는)이

침으로 응급 조치를 취했죠.

다음날 루시아의 손이 부어 오르고 주일이라 걱정 했는데,

XX형제님과 자매님이 저희 집에 오시어 치료를 시작 했습니다.

 

저는 그때 보았습니다.

XX자매님이 루시아 손을 잡고 ’환자를 위한 기도’를 드리는 모습을...

기러고는 준비 해오신 약으로 루시아의 손 부위를 문지르고, 다시 닦아 내고..

그러기를 40~50 여분...

 

저는 다시 알았습니다.

아! ’좋은 약과 의사가 환자의 병을 낫게 하는게 아니라, 의사의 정성과

환자의 의지가 병을 낫게 한다’는 그 말의 뜻을.......

 

근성으로가 아니라 따스함을 담은 그 진료 모습을......

 

그러면서 계속 주님께 기도하는 그 모습을....

 

그리고 독을 뺀다며 온 손에 침을 찔러 피를 닦아 내기를 수차례.....

 

마무리는 XX형제님이(한의원 답게) 해 주셨지요.

 

일주일 내내 병원일에 시달리다, 모처럼 쉬셔야 할텐데도 불구하고

넘어지는 모습을 봄이 걱정된다며, 2시간 가량을 의원으로서가 아니라

진정 환자의 완쾌를 기도하며 치료하는 모습을 저는 느꼈습니다.

 

XX 형제님, XX 자매님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

 

참, 한분께 또 감사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그날 주일미사 후 루시아가 성당에서 손 다친 얘기를 하니까

 

당신이 경험이 많아 아신다며, 나중에 약을 가져다 주마 고 약속 하시곤

루시아 집을 몰라 주일 내내 헤메시다, 루시아 소속의 쁘레시디움 단장님께

전화번호 아시곤 집으로 약을 가져다 주셨던 그 자매님...

 

주일 우리가 성당에 가면 언제나 입구에서 XX봉사 활동 하시는 분,

누구라 하시면 누구나 아실 자매님, 그자매님도 XX자매님이라 소개

드립니다.

저는 어제 성당에서 감사의 인사를 드렸지만...

 

우리 신천동 성당에 이런 고마우신 교우님들이 계시는지

정말 몰랐습니다.

제가 영세 받은지 아직 1년도 되지 않지만, 이렇게 고마우신 분들이

계시니  저, 더 깊은 聖心으로 다니겠습니다.

 

3 분 형제 자매님.

 

이자리를 빌어 다시 감사 드리며, 3 분께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길

기도 드리겠습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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