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일반 게시판

저 넓은 바다의 물고기처럼 자유롭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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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출 [kdc52] 쪽지 캡슐

2002-11-12 ㅣ No.615

저 넓은 바다의 물고기처럼 자유롭고 싶어라.

 

이는 우리 어른들의 과욕에서 탈출한 초등학교 5학년 어린꼬마의

유서에서 나온 글이랍니다.

우리 어른(저를 포함한) 모두의 책임이라 생각 됩니다.

얼마나 마음껏 놀고 싶었으면 물고기를 그리워 했을까요.

어쩌면 하늘을 마음껏 날아 다니는 새도 부러워 했겠죠.

 

이번에 모 방송사에서 취재한 내용을 보니

4~5학년의 초등학생들이 다니는 학원에서

대학생들이나 학습할 토익 실력의 교과를 공부한다 합니다.

과연 누구를 위한 스파르타식 교육 일까요?

 

초등학생이면 고무줄 놀이도 하고, 그 고무줄 끊고 도망가는

남학생이 되어,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리고 놀이터에서 온 몸에 먼지 뒤집어 쓰고, 집에가서

엄마한테 옷 더렵혀 졌다고 회초리 맞으며 엄마 눈치 보고

다시는 않그러겠다고 약속하면서, ’내일 또 할거야’ 며

그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야 하는데....

 

무슨 연유로 이토록 미래의 우리 주인들을 삭막한 인간으로 만들어 갑니까?

누구를 위하여 우리 미래를 이토록 삭막한 사회로 이끌어 갑니까?

과연 그 아이들을 위하여 밤 11시까지 3~5곳의 학원을 억지로 보내십니까?

이런 질문에 누군가가 제게 답했습니다.

’피아노를 배우게 하는 것은 인성을 쌓기 위함이요, 미술학원에

보내는 것은 자질이 있는 것 같아서... 그런데 본인은 그렇게도 싫테네...’

 

우리 성당의 주일학교(초, 중고)에서 활동하는 학생들은 정말 은총을 받은 아이들이라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아이를 교회 공동체에서 또 다른 사랑을 경험케 하시는 그 부모님들

또한 은총을 받으신 부모님이라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사랑을 교회 공동체에서 배우고,

더 넓은 바다의 물고기가 되고, 저 하늘의 새가 되어

훨훨 날아 볼 수 있는 그러한

체험을 주일학교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러고는 세상이 얼마나 넓고, 나 또한 얼마나 할일이

많은지를 느끼게 됩니다.

영어 단어 하나 더 외울 시간에 교회 공동체에 보내주신

부모님의 고마움을 더 느끼고 효심 또한 더 지극해 질겁니다.

 

방학때 교회공동체에서 야외 생활 학습때 참여하는 청소년 그들 또한 은총 받았습니다.

피아노 건반 한번 더 누른다고 인성을 배우는게 아니라, 야외 생활 학습 시 더 많은 세상을 배우고, 영어 단어 하나 더 외운다고 유식한 사회인이 되는게 아니라

공동체 야회 생활 학습에서 더 많은 협동심을 배운답니다.

 

교회공동체 생활에서 인성을 배우고, 그 연장에서 학교생활이 즐거워 지고,

그리고 가정생활이 즐거워 지고, 모든 친구와 즐겁게 지내고,

매사가 즐겁고 아름다워 지니,

짧게는 영어 단어 덜 외우고, 2차 방정식 한문제

덜 풀어 보겠지만,

길게는 긍정적 사고를 배우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배우고,

우정을 배우고 인격을 쌓아 간답니다.

 

내 아이를 주일 하루만이라도 공동체 생활을 체험 시키십시요.

내 사랑스런 자식을 방학때 야외 생활 학습에 과감히

보내십시요.

장기적으로는 더 많은 사랑과 공동심을 배울 것입니다.

남편에게 접시 깰 기회를 주듯이

내 아이를 공동체 생활의 기회를 주십시요.

내 아이가 몰라보게 성숙될 것입니다.

 

청소년을 두신 학부모님,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길...

 

주일 학교 교사님, 화이팅.

주일학교 학생들, 화이팅.

신천동 성당 청소년 여러분, 아니 우리나라의 모든

청소년 여러분,

주님의 은총이 가득 하시길 기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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