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일반 게시판

출애굽 공부를 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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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영 [hyoh] 쪽지 캡슐

2002-11-12 ㅣ No.616

하느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까운 지름길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지 않으시고 일부러 40년을 광야로 끌고 다니신 사건을 묵상하라는 숙제를 접하면서 정말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지금 어디에서 방황하고 있는가?

나를 어디로 끌고 가려고 하시는가?

왜 바로 끌고가지 않으시고 이리저리 힘겹게 돌리시는가?

바로 데리고 가시면 큰 불평 불만 할 시간이 없을텐데 이리저리 끌고 다니시는 바람에 나오는 크고 작은 불평들은 누구의 잘못인가?

과연 나는 가나안 땅에 들어설 수 있는 것인가?

 

송봉모 신부님이 쓰신 글을 보면 광야는 과정(Process)이라고 했습니다.

종착지로 향하는 과정.

가나안으로 가기 위해 필히 거쳐야 할 과정

 

아 그렇습니다.

지금 나의 삶은 모두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는 과정속에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주님,

너무 힘들게 하지는 말아 주십시요.

너무 너무 힘들어 가나안까지 도달하지도 못하고 중도에서 힘에겨워 쓰러지는 일은 없도록...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께서 골고타 언덕을 오르시면서 세번이나 넘어지셨다가 다시 일어나신 만큼의 힘은 적어도 남겨주시도록 오늘밤도 묵주를 손에 안고 잠을 청합니다.

 

베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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