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일반 게시판

나도 맞은 적이 있다.

인쇄

목보나 [gsbs] 쪽지 캡슐

2000-12-16 ㅣ No.1033

         요즘  옛 친구들 한테서  전화가   자주   걸려 온다.

전화 번호를 어떻게  알았냐고 물으면  아름  아름 ,어찌 어찌 ,그런 걸 보면

우리 삶이  덩굴이 이어지듯  이어져 있는 것  같다.

오늘도    한 여자가   전화를 해  자기 초등학교   때 이야기를  꺼냈다.

내가 그 초등학교   졸업생이 아니라고 하니  친정 아버지  이야기를 했다.

아버지가 학교에 계실 때   학교 관사에  산 적이 있다.

내 기억으론  아마 아버지가   나이도  안 찬  날 학교 에 보내셨든 것 같다.

(가짜  일학년 때인 것 같다.)

그친구 말은 날 어떤  아이가    때리면  내가 울면서 자기 한테 일러  내대신 그애를 때려 줬다는 것이다.

전혀 기억이 없어   이야기를 들으며  그랬었냐며  웃었다.

 초등학교 때 기억은 ’여우, 불여우, 거머리, 물귀신’이란 별명이  날 따라 다녔기에

새로운 소식아 었다.

전화를 끊고  이 새로운 소식을    언니들에게 전했다.

"뭐! 니가 맞아 , 그애 뭔가 착각하고  있나보다"

"하하, 뭔가 잘못 안 것 같다"

언니들 반응은   같았다 .

하지만  그 여자 기억이 그렇다면   나도 때린 것만 아니고 맞은 적이 있다는 것.

전화를 준 그 친구  초등학교 다니는 딸이 있다고 하던데  아마 내 책을 아이에게 보여 주며,

"이 사람  엄마가 초등학교  일학년 때   누구한테 맞고 와 이르면 내가  대신  때려 줬다"

할 것이다.

그래도 좋다,  내가 맞은  적이 있었다니  아주 여우는  아니었나보다.  



116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