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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역대 13장1절 -19장 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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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데레사 [hbrl] 쪽지 캡슐

2007-01-10 ㅣ No.2054

 

아비야의 유다 통치

 

13장

 

1  예로보암 임금 제십팔년에 아비야가 유다의 임금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세 해 동안 다스렸다. 그의 어머니 이름은 미카야인데 기브아 출신 우리엘의 딸이었다.

 

아비야와 예로보암 사이에 전쟁이 벌어졌다.

 

아비야는 전투에 능한 정예 용사 사십만은 이끌고 싸우러 나갔고, 그에게 맞서 예로보암은 정예 용사 팔십만을 거느리고 전열을 갖추었다.

 

그때에 아비야가 에프라임 산악 지방에 있는 츠마라임 산 위에 서서 말하였다."예로보암과 온 이스라엘은 내 말을 들어라.

 

너희는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소금 계약으로, 다윗과 그 자손들에게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권을 영원히 주신 것을 알지 않느냐?

 

그런데도 다윗의 아들 솔로몬의 신하, 느밧의 아들 예로보암이 일어나 자기 주군에게 반역하였다.

 

그래서 건달들과 무뢰한들이 그에게 몰려들어, 솔로몬의 아들 르하브암에게 맞섰다. 그때에 르하브암은 아직 젊고 마음이 연약하여 그들에게 맞설 힘이 없었다.

 

지금 너희는 수많은 무리를 이르고, 예로보암이 신이라고 만들어 준 금송아지들이 너희와 함께 있다고 해서 , 다윗 자손들이 손에 맡겨진 주님의 나라에 맞설 힘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너희는 아론의 자손들인 주님의 사제들과 레위인들을 쫓아내고, 다른 나라 민족들처럼 너희스스로 사제들을 만들지 않았느냐? 수송아지 한 마리나 숫양 일곱 마리를 끌고 오는 자마다 사제 직무를 맡는다면, 신이 아닌 것들의 사제가 되는 것이 아니냐?

 

그러나 우리는 주님만이 우리의 하느님이시기에 그분을 저버리지 않았다. 주님을 섬기는 사제들은 아론의 자손들이며 , 레위인들이 그들을 돕는다

 

그들은 날마다 아침저녁으로 주님께 번제물을 살라 바치고 향기로운 향을 피우며, 정결한 상 위에 빵을 차려 놓는다. 금 등잔대에는 저녁마다 등불을 켜 놓는다. 우리는 이렇게 주 우리 하느님의 명령을 지키지만, 너희는 그분을 저버렸다.

 

보라, 우리 선두에는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 그분의 사제들이 너희를 공격하라는 전투 나팔을 불려고 서 있다. 이스라엘 자손들아, 주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과 싸우려 하지 마라. 너희는 이기지 못한다. "

 

그러나 예로보암은 이미 복병을 숨겨 두고 그들과 정면에 서 맞섰다.

 

유다군이 돌아보니, 전투가 앞뒤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주님께 부르짖었다. 사제들이 쇠 나팔을 불자,

 

유다군이 함성을 올렸다. 유다군이 함성을 올릴 때, 하느님께서 아비야와 유다 앞에서 예로보암과 온 이스라엘을 치시니,

 

이스라엘 자손들이 유다 앞에서 도망쳤다. 하느님께서 이렇게 이스라엘군을 유다군의 손에 넘겨 주시어,

 

아비야와 그의 군대가 적들을 크게 무찔렀다. 이스라엘에서 쓰러져 죽은 정예 군사는 오십만이나 되었다.

 

그때에 이스라엘 자손들이 굴욕을 당하고 유다 자손들이 이기게 된 것은, 유다 자손들이 주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께 의지하였기 때문이다.

 

아비야는 예로보암은 뒤쫓아가서, 그의 성읍들, 곧 베텔과 거기에 딸린 마을들을 점령하였다.

 

예로보암은 아비야 생전에 힘을 회복하지 못하였으며 주님께서 그를 치시니 그가 죽고 말았다.

 

그러나 아비야는 세력이 커졌다. 그는 아내 열넷을 거느리고 아들 스물둘과 딸 열여섯을 두었다.

 

아비야의 나머지 행적과 그의 걸어간 길과 그의 언행은 이또 예언자의 주석서에 쓰여 있다.

 

아비야는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어 다윗 성에 묻히고, 그의 아들 아사가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

 

아사의 유다 통치

 

  아사 시대 십 년 동안 나라는 평온하였다.

 

14장

 

1  아사는 주 자기 하느님의 눈에 드는 좋은 일과 옳은 일을 하였다.

 

그는 이교 제단들과 산당들을 없애 버리고 기념 기둥들을 깨뜨렸으며, 아세라 목상들을 토막 냈다.

 

그리고 유다 백성에게 주 자기 조상들의 하느님을 찾으며 율법과 계명을 지키라고 말하였다.

 

또한 유다의 모든 성읍에서 산당들과 분향 제단들을 없애 버렸다.그리하여 그가 다스리는 동안 왕국을 평온하였다.

 

나라가 이렇게 평온해 지자, 그는 유다에 요새 성읍들을 지었다. 또 주님께서 그에게 안정을 주시어, 그는 여러 해 동안 전쟁을 겪지 않았다.

 

그는 유다 백성에게 말하였다. "이 성읍들을 다시 세웁시다. 성벽과 탑으로 둘러쌓고 성문과 빗장을 만들어 답시다. 우리가 주 우리 하느님을 찾았으므로 이 나라가 아직도 우리 앞에 남아 있는 것이오. 우리가 그분을 찾자 그분께서 사방으로부터 우리를 평온하게 해 주셨소." 그래서 그들은 성읍들을 세우기 시작하여 일을 잘 마쳤다.

 

아사에게는 큰 방패와 창을 든 유다 출신 군사 삼십만이 있었고, 작은 방패를 들고 활로 무장한 벤야민 출신 군사 이십팔만이 있었다. 그들은 모두 힘센 용사였다.

 

그즈음에 에티오피아 사람 제라가 군사 백만과 병거 삼백 대를 이끌고 그들을 치러 나와 마레사까지 다다랐다.

 

아사도 그에게 맞서려고 나가 마레사의 츠파타 골짜기에서 전열을 갖추었다.

 

아사가 주 자기 하느님께 말씀드렸다. "주님, 강자와 약자 사이에 싸움이 일어 났을 때 당신처럼 도와줄 이 아무도 없습니다. 주 저희 하느님, 저희가 당신께 의지하여 당신의 이름으로 이 무리를 치러 나왔으니, 저희를 도와주십시오., 주님, 당신께서 저희의 하느님이시니, 아무도 당신을 당해 내지 못하게 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아사와 유다 백성 앞에서 에티오피아인들을 치시니, 에티오피아인들이 도망쳤다.

 

아사와 그의 군대는 그라르까지 에티오피아인들을 쫓아갔다. 에티오피아인들은 쓰러져 아무도 살아남지 못하였다. 이렇게 그들은 주님과 그분의 군대 앞에서 패배하였고, 유다군은 아주 많은 전리품을 거두었다.

 

그리고 그라르 주변의 모든 성읍 주민들이 주님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히자 , 유다군은 그 모든 성읍을 치고 노획하였다. 그곳에는 노획 거리가 많았던 것이다.

 

그들은 가죽 치는 자들의 천막도 쳐서 많은 양과 낙타를 끌고 나왔다. 그런 다음에 그들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아사의 개혁

 

15장

 

1  그때에 하느님이 영이 오뎃의 아들 아자르야에게 내리니,

 

아자르야가 아사 앞에 나아가 말하였다. "아사 임금님과 온 유다와 벤야민은 제 말씀을 들으십시오. 여러분이 주님과 함께 있으면 그분께서도 여러분과 함께 계시고, 여러분이 그분을 찾으면 그분께서도 여러분을 만나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그분을 버리면 그분께서도 여러분을 버리실 것입니댜.

 

이스라엘은 오랫동안 참하느님도, 가르치는 사제도, 율법도 없이 지내 왔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이 곤경 가운데에서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 돌아와 그분을 찾으면, 그분께서는 그들을 만나 주셨습니다.

 

그때에는 온 땅에 큰 소동이 벌어져, 사람들이 평안히 나들이도 못 하였습니다.

 

민족이 민족을, 성읍이 성읍을 쳐부수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온갖 재난으로 그들을 혼란에 빠뜨리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용기를 내시고 여러분의 손에 힘을 잃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하는 일에 보상이 따를 것입니다."

 

아사는 이 말, 곧 오뎃 예언자의 예언을 듣고 용기를 내어 유다와 벤야민 온 지방에서, 그리고 에프라임 산악 지방에서 점령한 성읍들의 혐오스러운 것들을 없애 버렸다.  그런 다음,주님의 집 현관에 있는 주님의 제단을 보수하였다.

 

그는 또 온 유다와 벤야민 백성, 그리고 에프라임과 므나쎄와 시메온에서 넘어와 그들 곁에서 나그네살이 하는 이들을 불러 모았다. 주 아사의 하느님께서 그와 함께 계시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이 이스라엘에서 떨어져 나와 그에게 넘어왔던 것이다.

 

그들은 아사 통치 제십오년 셋째 달에 예루살렘으로 모여들었다.

 

그날에 그들은 자기들이 가져온 전리품 가운데 소 칠백 마리와 양 칠천 마리를 주님께 희생 제물로 잡아 바치며,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주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을 찾겠다는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찾지 않는 자는 낮은 사람 높은 사람 ,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다 죽이기로 하였다.

 

그들은 고함 소리와 함성과 쇠 나팔과 뿔 나팔 소리가 울리는 가운데 주님께 맹세하였다.

 

온 유다 백성이 마음을 다하여 맹세하고 정성은 다하여 그분을 찾자 그분께서 그들을 만나 주셨으므로, 그들은 자기들의 맹세를 두고 기뻐하였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사방으로부터 그들을 평온하게 해 주셨다.

 

아사 임금은 자기 어머니 마아카마저 아세라를 위하여 역겨운 상을 만들었기 때문에, 모후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였다. 그는 그 역겨운 상을 잘라 내고 조각내어'키드론 골짜기'에서 불살라 버렸다.

 

산당들은 이스라엘에서 없애 버리지 않았지만, 아사의 마음은 살아 있는 동안 내내 주님께 한결같았다.

 

그는 아버지와 자기가 봉헌한 예물, 곧 은과 금과 기물들을 하느님의 집에 들여놓았다.

 

그 뒤에 아사 통치 세삼십오년 까지 전쟁이 없었다.

 

아사가 아람의 도움을 청하다

 

16장

 

1  아사 통치 제삼십육년에 이스라엘 임금 바아사가 유다를 치러 올라와서, 아무도 유다 임금 아사와 왕래하지 못하게 하려고 라마를 세웠다.

 

그러자 아사는 주님의 집과 왕궁 창고에서 은과 금을 꺼내어 , 다마스쿠스에 있는 아람 임금 벤 하닷에게 보내며 이렇게 말하였다.

 

"나와 임금님 사이에, 나의 아버지와 임금님의 아버지 사이에 맺은 계약이 있습니다. 보십시오. 임금님에게 은과 금을 보냅니다. 이제, 이스라엘 임금 바아사와 맺으신 계약을 파기하시어, 그를 나에게서 물러가게 해 주십시오."

 

벤 하닷은 아사 임금의 말을 듣고, 군대의 장수들을 그에게 보내어 이스라엘의 성읍들을 치게 하였다. 그들은 이욘, 단, 아벨 마임, 납탈리의 모든 양곡 저장 성읍을 쳐부수었다.

 

이 소식을 들은 바아사는 라마를 세우다 말고 공사를 그만두었다.

 

그러자 아사 임금은 유다인을 모두 데려다가 , 바아사가 라마를 세우는데 쓰던 돌과 목재를 옮기게 하였다. 그러고 나서 그것들로 게바와 미츠파를 세웠다.

 

하나니 선견자의 예언

 

7  그때에 하나니 선견자가 유다 임금 아사에게 와서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아람 임금에게 의지하시고 주 임금님의 하느님께 의지하지 않으셨으므로 , 아람 임금의 군대가 임금님의 손에서 벗어나 버렸습니다.

 

에티오피아인들과 리비아인들도 엄청나게 많은 병거와 군마를 갖춘 대군이 아니었습니까? 그러나 임금님께서 주님께 의지하셨으므로, 주님께서는 그들을 임금님의 손에 넘기셨습니다.

 

주님께서는 당신께 한결같은 마음을 지닌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시려고, 온 세상을 두루 살펴보고 계십니다.  그런데 임금님께서 이번 일에서는 어리석게 행동하셨습니다. 이제부터 임금님께서는 전쟁을 치르셔야 합니다."

 

그러자 아사는 선견자에게 화가 나서 그를 감옥에 가두었다. 그 일로 그렇게 성이 났던 것이다. 그때에 아사는 백성 가운데에서 다른 이들도 괴롭혔다.

 

아사가 죽다

 

11  아사의 행적은 처음부터 끝까지 유다와 이스라엘 임금들의 실록에 쓰여 있다.

 

아사는 통치 제삼십구년에 발에 병이 났는데, 그 병이 매우 깊어졌다. 그렇게 아픈데도 그는 주님을 찾지 않고 의사들을 찾았다.

 

그리하여 아사는 자기 조상들과 함께 잠들었다. 임금이 된 지 사십일 년째 되던 해에 죽은 것이다.

 

사람들은 그가 자신을 위하여 다윗 성에 깎아 놓은 무덤에 그를 묻었다. 그들을 향 제조술에 따라 만든 온갖 향료를 가득 채운 침상에 그를 눕히고, 그를 위하여 아주 큰 불을 켜 놓았다.

 

여호사팟이 유다의 임금이 되다

 

17장

 

1  아사의 아들 여호사팟이 그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 여호사팟은 이스라엘에 맞서 자신을 튼튼하게 하였다.

 

그는 유다의 모든 요새 성읍에 군대를 배치하고 , 유다 땅과 , 자기 아버지 아사가 점령한 에프라임의 성읍들에 수비대를 두었다.

 

여호사팟이 자기 조상 다윗이 처음에 걷던 길을 따라 걷고 바알을 찾지 않았으므로 , 주님께서는 그와 함께 계셨다.

 

그는 자기 아버지의 하느님을 찾고 그분의 계명에 따라 걸었으며, 이스라엘의 행동을 따르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하여 주님께서는 그의 손에서 나라를 튼튼하게 해 주셨다. 온 유다가 여호사팟에게 선물을 바치니, 그의 부와 영광이 대단하였다.

 

그는 용기를 내어 주님의 길을 걸으며 산당들과 아세라 목상들을 유다에서 없애 버렸다.

 

그는 임금이 된 지 삼년 째 되던 해에 대신들, 곧 벤 하일, 오바드야, 즈카르야, 느탄엘, 미카야를 유다 성읍들에 보내어 백성을 가르치게 하였다.

 

또 그들과 함께 레위인들, 곧 스마야, 느탄야, 즈바드야, 아사엘, 스미라못, 요나탄, 아도니야, 토비야, 톱 아도니야를 엘리사마 사제와  여호람 사제와 더불어 보냈다.

 

그들은 주님이 율법서를 가지고 유다에서 백성을 가르쳤다. 유다의 모든 성읍을 돌며 백성들을 가르친 것이다.

 

여호사팟의 업적

 

10  유다 주변에 있는 모든 나라가 주님에 대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여호사팟에게 싸움을 걸지 못하였다.

 

필리스티아 사람들은 여호사팟에게 선물을 가져오기도 하고 은을 예물로 가져오기도 하였다, 아라비아인들도 그에게 작은 가축들을 끌고 왔는데, 숫양 칠천칠백 마리와 숫염소 칠천칠백 마리였다.

 

여호사팟은 세력이 점점 커졌다. 그는 유다에 요새와 양곡 저장 성읍들을 세웠다.

 

이렇게 그는 유다 성읍들에 많은 일을 하고, 예루살렘에는 전사들, 그것도 용사들을 배치하였다.

 

그들을 집안별로 사열한 수는 이러하다. 유다 집안에서는 천인대장 아드나 장수와 그의 용사 삼십만,

 

그 밑에 천인대장 여호하난 장수와 그의 부하 이십팔만,

 

그 밑에 주님을 위하여 자원한 지크리의 아들 아미스야와 그의 용사 이십 만,

 

벤야민 집안에서는 용사 엘야다와 그가 거느린, 활과 작은 방패로 무장한 그의 부하 이십만

 

그 밑에 여호사팟과 그의 무장 군사 십팔만 이었다.

 

이들이 임금을 모시는 군사였다. 임금은 그 밖에도 온 유다의 요새 성읍들에 군사들을 배치하였다.

 

이스라엘 임금 아합이 라못 길앗 탈환을 꾀하다

 

18장

 

1  여호사팟은 큰 부와 영광을 얻었다. 그리고 아합과 혼인 관계를 맺었다.

 

몇 해가 지나서 여호사팟이 사마리아에 있는 아합에게 내려가니, 아합이 그와 그의 수행원들을 대접하려고 많은 양과 소를 잡았다. 아합은 그를 부추겨 라못 길앗을 치러 올라가려고 하였던 것이다.

 

이스라엘 임금 아합이 유다 임금 여호사팟에게 물었다. "나와 함께 라못 길앗으로 가시겠습니까? " 여호사팟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나나 임금님이나 내 백성이나 임금님의 백성이나 다 한편이니, 전쟁에서도 우리는 임금님과 함께할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여호사팟은 , "그러나 먼저 주님의 뜻을 문의하시지요." 하고 이스라엘 임금에게 말하였다.

 

그러자 이스라엘 임금은 예언자 사백 명을 불러 놓고 물었다. "우리가 라못 길앗으로 싸우러 가는 것이 좋겠소? 아니면 그만두는 것이 좋겠소?" 그들이 임금에게 대답하였다"올라가십시오. 하느님께서 그곳을 임금님의 손에 넘겨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여호사팟이 물었다. "우리가 문의할 만한 주님의 다른 예언자는 더 없습니까?"

 

이스라엘 임금이 여호사팟에게 대답하였다. "주님의 뜻을 문의해 줄 이가 한 사람 더 있기는 합니다. 이믈라의 아들 미카야인데, 나는 그를 싫어합니다. 그는 내 일을 두고 좋게 예언하지 않고 언제나 나쁘게만 예언합니다. "여호사팟이 말하였다. "임금으로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

 

그러자 이스라엘 임금은 내시 하나를 불러 "이믈라의 아들 미카야를 빨리 데려오너라." 하고 일렀다.

 

그때에 정장을 한 이스라엘 임금과 유다 임금 여호사팟은 사마리아 성문 어귀의 타작마당에 마련된 왕좌에 앉아 있었고, 그들 앞에서는 모든 예언자가 예언하고 있었다.

 

크나아나의 아들 치드키야는 쇠로 뿔들을 직접 만들어 가지고 와서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이 뿔들로 아람인들을 들이받아 마침내 전멸시킬 것이다.'"

 

그러자 다른 예언자들도 모두 같은 예언을 하며 말하였다. "라못 길앗으로 올라가 승리를 거두십시오. 주님께서 그곳을 임금님 손에 넘겨주실 것입니다."

 

미카야가 아합의 패전을 예언하다

 

12  미카야를 부르러 간 사자가 그에게 말하였다. "예언자들이 임금님께 한결같이 좋게 말하였습니다. 그러니 예언자께서도 그들처럼 좋게 말씀하십시오. "

 

그러나 미카야는 "주님께서 살아 계시는 한, 나는 내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전할 따름이오. " 하고 대답하였다.

 

그가 임금 앞에 나아가자 임금이 물었다. "미카야, 우리가 라못 길앗으로 싸우러 가는 것이 좋겠소? 아니면 그만 두는 것이 좋겠소?" 미카야가 대답하였다. "올라가서 승리를 거두십시오. 그곳이 두 분 손에 넘겨질 것입니다."

 

그러나 임금은 그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나에게 진실만을 말하라고 몇 번이나 맹세를 시켜야 하겠소?"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미카야는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보니, 온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 떼처럼 이 산 저 산에 흩어져 있었습니다.그때에 주님께서는 '이들에게 주인이 없으니, 저마다 평안히 집으로 돌아가게 하여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

 

이스라엘 임금이 여호사팟에게 말하였다. "내가 말하지 않았습니까? 저자는 내 일을 두고 좋게 예언하지 않고 나쁘게만 예언합니다."

 

미카야가 말하였다. "그러므로 주님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내가 보니 주님께서 어좌에 앉으시고 하늘의 온 군대가 그분의 오른쪽과 왼쪽에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누가 이스라엘 임금 아합을 꾀어내어 , 그를 라못 길앗으로 올라가서 쓰러지게 하겠느냐?" 하고 물으셨습니다. 그러자 저마다 이런 의견 저런 의견을 내놓는데,

 

어떤 영이 주님 앞에 나서서'제가 아합을 꾀어내겠습니다. ' 하고 말하였습니다. 주님께서 그 영에게 '어떻게 그를 꾀어 내겠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는 '제가 아합의 모든 예언자의 입에서 거짓말하는 영이 되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주님께서 '네가 그를 꾀어내어라. 성공할 것이다. 가서 그렇게 하여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 이제 보십시오. 주님께서는 임금님의 이 예언자들 입에 거짓말하는 영을 넣으셨습니다. 주님께서 임금님께 재앙을 선언하신 것입니다."

 

그러자 크나아나의 아들 치드키야가 미카야에게 다가가서 뺨을 치며 말하였다. "주님의 영이 나를 떠나 어느 길로 너에게 건너가서 말씀하셨다는 것이냐?"

 

미카야가 대답하였다. "네가 골방으로 들어가 숨는 날에 알게 될 것이다."

 

그러자 이스라엘 임금은 말하였다. "미카야를 붙잡아 아몬 성주와 요아스 왕자에게 끌고 가라.

 

그리고 이 임금이 이렇게 말한다고 전하여라. '내가 무사히 돌아올 때까지, 이자를 감옥에 가두고 빵과 물을 조금씩만 주어라.'"

 

미카야가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무사히 돌아오시기만 한다면, 이 말씀은 주님께서 나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 그리고 이렇게 말하였다. "민족들아, 모두 들어라."

 

이스라엘 임금이 라못 길앗에서 전사하다

 

28  이스라엘 임금과 유다 임금 여호사팟은 라못 길앗으로 올라갔다.

 

이스라엘 임금이 여호사팟에게 말하였다. "나는 변장을 하고 싸움터에 나갈 터이니, 임금님은 그대로 정장을 하십시오. " 이스라엘 임금이 변장을 하고 나자, 그들은 함께 싸움터로 나갔다.

 

아람 임금은 그의 병거대 장수들에게 명령하였다. "낮은 자든 높은 자든 누구하고도 싸우지 말고 오직 이스라엘 임금하고만 싸워라."

 

병거대 장수들은 여호사팟을 보고, "저자가 이스라엘 임금이다" 하며 그와 싸우려고 돌아섰다. 여호사팟이 소리를 지르자, 주님께서 그를 도우시어 그들을 그에게서 유인해 내셨다.

 

병거대 장수들은 그가 이스라엘 임금이 아님을 알아보고서 , 그를 쫓다가 돌아섰다.

 

그런데 어떤 병사가 무턱대고 쏜 화살이 이스라엘 임금을 맞추었다. 화살이 갑옷 가슴막이의 이음새에 꽂히자, 임금은 자기 병거를 모는 부하들에게 말하였다. "병거를 돌려 싸움터에서 빠져나가자, 내가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그날 싸움이 격렬해져서, 임금은 아람군을 마주 보며 병거 위에서 부축을 받고 저녁때까지 서 있다가 해질 무렵에 죽었다.

 

예후 선견자가 여호사팟을 비판하다

 

19장

 

1  유다 임금 여호사팟은 예루살렘에 있는 자기 집으로 무사히 돌아왔다.

 

그러자 하나니의 아들 예후 선견자가 나가 여호사팟 임금을 맞으며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그렇게 악한 자를 돕고 주님을 미워하는 자들을 사랑하셔야 합니까? 이 일 때문에 주님의 진노가 임금님께 내릴 것입니다.

 

그렇지만 임금님께서는 좋은 일도 하셨습니다. 아세라 목상들을 이 나라에서 쓸어버리시고, 주님을 찾기고 마음을 굳히신 것입니다."

 

여호사팟의 개혁

 

4  여호사팟은 예루살렘에 머물렀다가, 다시 브에르 세바에서 에프라임 산악 지방에 이르기까지 백성 가운데를 돌아다니며 그들을 주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께 돌아오게 하였다.

 

그는 유다 전역의 모든 요새 성읍에 일일이 판관들을 세우고

 

그 판관들에게 말하였다. "그대들은 맡은 일을 조심해서 하시오. 사람을 대신해서가 아니라. 주님을 대신해서 판결하기 때문이오. 그대들이 판결을 내릴 때에 그분께서 그대들과 함께 계실 것이오.

 

이제 그대들이 주님을 경외하기를 바라오. 명심하여 일하시오. 주 우리 하느님께서는 불의나 차별이나 수뢰가 있을 수 없소."

 

여호사팟은 예루살렘에도 레위인들과 사제들과 , 이스라엘 가문의 우두머리들 가운데에서 사람들을 세워, 주님을 대신해서 판결을 내리고 송사를 해결하게 하였다. 그들은 예루살렘에서 살았다.

 

여호사팟은 그들에게 이렇게 명령하였다. "그대들은 주님을 경외하며 성실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맡은 일을 하시오.

 

어느 성읍에서든지, 살인이나 율법이나 계명이나 규정이나 법규와 관련된 송사가 형제들에게서 올라오면, 그들에게 경고하여 주님께 잘못을 저지르지 않게 하시오. 그러지 않으면 그분의 진노가 그대들과 형제들에게 내릴 것이오. 그렇게 경고해야 그대들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게 될 것이오.

 

주님과 관련된 모든 문제에 대해서는 우두머리 사제 아마르야가 그대들을 지휘하고, 임금과 관련된 모든 문제는 유다 집안의 영도자, 이스마엘의 아들 즈바드야가 지휘할 것이오. 레위인들은 관리자로서 그대들을 도울 것이오. 용기를 내어 맡은 일을 하시오. 주님께서 선한 이와 함게 계셔 주실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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