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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주기도10단]그대를사랑하기위한10가지방법..(만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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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주 [zaro] 쪽지 캡슐

2000-06-30 ㅣ No.1205


그대를 사랑하기위한 10가지 방법     

(나의 마음처럼 찐한 빨강으로....@^^@)                      

 

 

휴대폰을 사기로 했습니다.       

폰이 울릴적 마다 그럴리 없음에도 불구하고

혹여 그대일지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가슴설레여하는 내 모습이 좋습니다.

어딜 가든지, 그대가 전화를 할 지도 모른다는      

이유있는 기대로 늘 조마조마해하며

사소한 기계따위에 설레일수있다는게 행복합니다.           

 

평소의 취미를 잃어버릴 겁니다.

팬시점에서 이것저것 사들이는 돈꽤나 깨지는 취미생활이기에

그녀를 위해 준비한 귀걸이와 커플링과

그외 잡다한 선물들을 정리하면서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랑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새롭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더욱 가깝게 느껴집니다.      

한동안 소홀함으로 멀어질수 있는 동창들이지만

모조리 연락을 하며 그 간 내 관심과 지금 나의 사랑에 대해     

그들은 이해할수 있을 것입니다.

잠시 그들과 거리를 두는 시간동안에       

내 곁에는 소중한 사람이 많았다는걸       

새삼느끼고 다행스러워 합니다.

 

                                        

술을 늘였습니다.       

남자가 술도 한잔 못마시느냐는 핀잔에도       

꿈적도 안하던 내가

술을 마셔야 겠다는 강한 결심을 했습니다.      

술을 안마시면 도무지 용기가 나지 않아서

좋아한단 말한마디 못하고       

주책맞은 눈물이 흘러버리는 까닭에

차라리 술기운이라도 빌려서 나를 보여주려고 합니다.

 

 

 

공부를 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0년만에 처음으로 어리석은 생각 한번 한것 같습니다.      

지금 이순간이 너무나도 소중하다면

그래야 그녀와 조금이라도 가까이 살 수 있다면       

그게 백수라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잠들기 전 연애소설 한권씩을 읽고 잡니다.       

꿈속에조차 만날수 없어 아프게 하는 얼굴이 있어

밤새 베겟잇을 적시는 일이 없도록       

잠들기 직전 읽은 연애소설의 주인공을       

그 얼굴 대신 만날 수 있도록

그러나 가끔, 그 만화속의 주인공이       

내가 가장 그리워하는 얼굴이 되어 있는       

행복한 꿈을 꾸기도 합니다.

 

 

 

최대한 여유롭게 살아볼려고 합니다.       

최대한 늦잠을 자고

한가한 업무에 따라 뛰어다니다가

한번 끄적이다 포기한 적이 있는       

러브레터라는 것도 만들어 볼 계획이고       

요리사 자격증 시험준비도 해 볼까 합니다.

되든 안되든. 결과에 상관이 없습니다.       

다만, 날 정신차릴 수 있도록 그녀외엔 다른 생각할 겨를도 없이

한가하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전화기에 대한 유혹을 받아들일 것입니다.     

9시간6분이 공짜라고,

본전 뽑기 위해서라며 심심할때마다 누르던 번호를     공일칠 페밀리 서비스에 새로 가입해서

메모리 번지에서도, 내 기억에서도 새롭게 만들겁니다.

다 기억할 겁니다.      

유난히 숫자에 강한 나,       

어쩌면 그녀도 생각보다 빨리 사랑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녀를 만난 이후부터 적어오던 일기가 들어있는       

디스켓 한장을 새롭게 카피시켰습니다.       

우리의 이야기와 추억들,

그리고 내 영특한 머리까지 카피시켜버릴수야 없지만

우연히 그대를 사랑한 날의 일기를 들여다 보다

그때의 기분이 또다시 되 살아나       

늘이기로 마음 먹었던 술잔을 또 꺼내 들지도 모르고

그렇게 또 다시 그녀가 그리워져       

그녀의 전화번호를 누르게 될 지도 모를 일입니다.

 

 

우리의 추억까지, 이젠 소중히 간직해야 합니다. 깡그리 기억해야지요      

내 인연의 사람인걸

그리워 한다고 해서 돌아올 사람임을 믿기에       

내 사랑이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데

이젠 기억해야지요

더욱 강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시작해야지요       

 

난 행복합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죽는날까지 미친 듯이 그리워하고

죽는날까지 생각할 겁니다.       

죽는날까지 웃겠습니다.       

그녀를 새롭게 태어나게 할겁니다.

내안의 그녀, 행복하게 만들겁니다.

 

 

이제는 그녀를 위해,

그리고 우리를 위해 살아보고 싶습니다.....

 

 

p.s 오크누나! 아픔과 미움을 생각하기엔 우리가 사랑할수 있는 젊은 시간이 너무 아깝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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